베른하르트 랑거,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 우승

▲사진=베른하르트 랑거.[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베른하르트 랑거(56·독일)가 2014년 PGA(미국프로골프협회) 챔피언스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랑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풀루 코나 후알랄라이 골프장(파72·7053야드)에서 열린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우승 상금 30만7000달러)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194타(66-64-64)를 기록한 랑거는 2위 그룹에 3타 앞서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상금으로 30만7000달러를 챙겼다.

1번홀(파4)부터 출발한 랑거는 1번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당시 선두였던 제프 슬루먼(57·미국)을 추격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9번홀까지 5개홀에서 연속 파세이브에 그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린 듯했다.

하지만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랑거는 13번홀(파4)부터 17번홀(파3)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 승기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평균 292야드를 날린 드라이버가 85.7%나 페어웨이를 지킨 데다 공격적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 대회에서 2009년 우승 이후 5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성공한 랑거는 지난해 그레이터 귄넷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랑거는 이로써 2007년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이래 8년 연속 매년 1승 이상씩을 올리며 투어통산 19승째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슬루먼과 프레드 커플스(55·미국)은 각각 7타와 5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랑거의 기세에 밀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