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전미야 사유(思惟)의 창 18회] 디지털 세상 살기...사물 인터넷 시대

발전하는 문명에 더럭 겁이 나고...생각하고 알려하면 머리에 쥐나고 “과부하” 전미야 작가l승인2019.05.14l수정2019.05.14 08:0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골프타임즈=전미야 작가] 좀 지난 이야기지만 스마트폰을 하나 새로 구입하고서 그 사용법과 부가 기능 등을 익히느라 한참 동안 애를 썼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기능을 다 익혀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야 웬만한 기능은 다 익혀 능숙하고도 편리하게 사용하지만 필자의 경우는 필요한 기능만 익혀 겨우 사용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게 어디 스마트폰 경우에 한할까.

요즘 나오는 거의 모든 디지털 기기들이 그렇다. 이른바 디지털 세상이다. 아날로그 세대인 사람으로서 그것을 따라가겠노라고 생각의 촉을 세워 쫓다 보면 누군가의 표현대로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아날로그라는 것은 기계장치가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계장치로 동력을 얻고 그것으로 또 다른 기계장치를 작동시키는 식이다. 기계장치를 들여다보면 처음 대하는 것이라도 원리가 쉽게 파악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고장이 나면 끊어진 선을 납땜질로 이어 주거나 톱니바퀴를 바꿔주는 식으로 고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는 그렇지가 않다. 예전에 그 흔하던 시내 거리의 전파사들은 다 어디로 가 보이지 않는가? 각 가전사 등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 때문일까?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보다는 납땜질이나 톱니바퀴를 바꿔 끼우는 게 아니라 온갖 회로와 각종 정보가 내장된 칩만 교체해주면 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숙련 기능공을 요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이다.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제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그것들을 제대로 이용만 잘하면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익혀 사용하자면 여간 벅찬 게 아니고, 따라가지 못하면 시대에 뒤처진 사람이 되고 만다. 너무도 발전하는 문명에 더럭 겁이 나기도 한다. 이쯤에서 멈췄으면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멈추기는커녕 발전 속도는 더해지기만 하고, 도리 없이 쫓아갈 수밖에 없다.

생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보면 인간 뇌의 기억 용량은 거의 무한정에 가깝다. 수천억 개의 기억 세포가 각기 하나씩만 기억한다 해도 얼마인가. 하지만 입력 단계가 문제일 것이다. 단시간 내에 그 많은 것들을 입력시키다 보면 저용량 전선에 고압 전기를 송출할 때처럼 과부하로 이상을 일으키게 마련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밖이 온통 햇빛으로 환해 창문을 활짝 열고 심호흡을 한다. 그렇게라도 과부하에 걸린 뇌를 식혀주자 싶다.

그림=김태원 화가
전미야 작가|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전미야 작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예술의 다재다능한 작가로서 시, 수필, 소설 등을 집필했다.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골프장TF전략사업기사제보광고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가 50-5 태호빌딩 505호  |  발행·편집인 : 문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정호  |  전화 : 02-2277-7371  |  팩스 : 02-2277-1480  |  이메일 : master@thegolftimes.co.kr
제호명 : 골프타임즈  |  문광부등록번호: 서울 아 02033  |  사업자등록번호 : 202-16-92335  |  통신판매업사업자번호 : 제2012-서울중구-0827호  |  출원번호 : 40-2012-0016887
골프타임즈는 상표법에 의거하여 특허청에 상표(국,영문)등록이 되어있습니다.  |  골프타임즈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골프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