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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32회] 오늘은 뭘 입을까?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그때는 그랬다.불과 100년 전도 아니다. 규중 여인네는 가마 속에 비단 한복으로 몸을 숨겼다. 그 옆에 무명 한복 입은 참모가 따르고 패랭이 쓴 가마꾼이 바지 저고리차림으로 가마를 들었다. 갓에 소맷자락 넓고 긴 도포자락을...
노경민 작가  2021-04-22
[문학] [문인의 편지 박원명화 제9회] 기억 저편의 눈물
[골프타임즈=박원명화 수필가] 4월이 다가는 데도 바람은 여전히 차갑다. 거기다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니 외출하기가 겁난다. 심술궂은 날씨를 피할 곳이라고는 서울이든 동경이든 지하철이 그래도 만만한 것 같다. 전동차를 타기 위해 계단 아래로 내려오자...
박원명화 수필가  2021-04-21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31회]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밥 잘 먹다가 뭐 하는 짓이야?”일요일의 늦은 점심을 먹다가 거실에 큰 대(大) 자로 너부러집니다. 천정의 두 팔 길이의 형광등을 깨버릴 듯 노려보다가 한숨만 토해냅니다. 내자와 아들의 입맛 돋울 임연수어 구이까지 넉넉하게...
정병국 작가  2021-04-20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31회] 그 시절의 낭만은 아름다웠다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기억이란 보따리는 때로 사람의 감정선 만큼이나 복잡하다. 시도 때도 없이 추억의 골짜기를 그리워하며 해매이게 하고, 과거를 소환시켜 짙은 감성에 빠지게도 힌다.지금은 인터넷 발달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사고를 하루...
박소향 시인  2021-04-19
[문학] [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8회] 우리는 누구 덕에 살고 있을까?
[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다. 그러나 부모형제의 복도 없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어렵게 살고 있다고 불평을 토하는 이들을 만날 때마다 안타까움 감출길이 없다.한 그릇의 밥도 본인의 힘으...
해성 스님  2021-04-18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14회] 가버린 세월
가버린 세월초저녁 평상(平床)에서 하늘을 쳐다보니애기 별 손을 잡고 달님이 달려간다바람이 더 세기 전에 빨리 가야 하나봐이 밤을 새고 나면 한 달이 또 가는데할 일이 너무 많아 아쉽기 그지없네세월아 혼자만 가고 나를 잡지 마라라 지난 일은 언제나 후회...
김보환 시조시인  2021-04-16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31회] 상춘야흥(嘗春野興)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진달래가 피는 양력 4월 초쯤, 삼월삼짇날 전후로 봄나들이에 꽃전을 부쳐 먹는 풍속이 있다. 고관들은 기생을 불러 봄놀이를 즐겼다.신윤복의 그림 속에 야외에서 봄 경치를 즐긴다는 상춘야흥(嘗春野興)이 있다. 그림 속엔 진달래...
노경민 작가  2021-04-15
[문학] [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8회] 해마다 고향의 봄이 택배로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고향의 봄이 택배로 왔습니다.해마다 이맘때면 잊지 않고 보내온 그녀의 정성에 감동합니다. 설렘과 기쁨으로 택배 상자를 열었습니다. 단단하게 묶은 비닐봉지를 가위로 뚝 잘랐습니다. 그 순간 남해가 확 밀려왔습니다. 우리 가족이...
송수복 시인  2021-04-14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30회] 이마 눈두덩이 윗입술의 봉합수술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2019년 초봄, 그 사고는 순간이었습니다.이마와 눈두덩이, 윗입술과 위 잇몸이 찢어져 피가 철철 흐르는 낙상(落傷)에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아파트단지를 산책하다 나동그라진 사고였습니다. 겨우 일어나 앉았을 때 비로소 청년의...
정병국 작가  2021-04-13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30회] 과거의 영광과 현실 그 아이러니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꽃비가 쏟아진다.햇살을 집어삼킨 붉은 백일홍과 마주친 한낮, 봄의 절정에서 황홀함이란 이런 것인가. 몸서리치도록 멋지게 허공을 메우는 분홍빛의 향연……!사람의 일생도 한 번 쯤 이렇게 몸서리칠 만큼 ...
박소향 시인  2021-04-12
[문학] [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7회] 살아있음의 존재가 바로 행복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마음 그릇의 혼탁으로 사고(思考)가 방향을 잃으면 푸른 바다의 한가로운 넘실거림도 거센 쓰나미로 한순간에 부서지는 것처럼 모든 꿈과 희망은 사라진다.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일본을 보...
능인 스님  2021-04-11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13회] 가로등
가로등무정한 나의 님이 날 두고 떠난 길에차가운 밤이슬만 소리 없이 내리는데빈손이 너무 차가워 가슴속에 넣는다개구리가 무논에서 노래를 불러주고외로운 어둔 밤길 가로등이 밝혀주네손 품은 너른 가슴이 따뜻해서 좋구나 밤늦은 퇴근길이었습니다.차가운 봄비가 ...
김보환 시조시인  2021-04-09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30회] 게임과 인생풀이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안달이 났다.게임 목숨 들어왔을 텐데, 얼른 레벨을 올려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아이들 보내고 설거지에 청소도 해야 하는데 핸드폰만 들고 앉았다. 처음엔 시끄러운 머릿속을 비운다고 시작한 게임이 비우기는커녕 온통 게임 생각...
노경민 작가  2021-04-08
[문학] [문인의 편지 박원명화 제8회] 베란다의 봄
[골프타임즈=박원명화 수필가] 사방이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베란다는 속박되지 않은 자유의 공간이다. 주택으로 치자면 일종에 마당 같은 곳이다. 장을 담아두는 장독대로 쓰거나 화분을 놓아 나만의 아기자기한 정원을 만들어 놓고 화초가 자라는 걸 보...
박원명화 수필가  2021-04-07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29회] 참새의 자유로운 나래가 부러워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추적추적 봄비가 내립니다.날씨도 확인하지 않은 채 산책 나가려다가 창밖 빗줄기를 바라봅니다. 꽃눈 숨결이 하얗게 틔는 매화나무 곁에서 봄 햇살을 즐기려던 가슴에 원망이 쌓입니다. 새벽녘까지 단편소설을 퇴고하다가 늦잠에서 일어...
정병국 작가  2021-04-06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29회] 삶의 논픽션에서 건진 시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하루에 한 번씩 애견 호두와 안양천변 산책을 한다. 호두는 작은 밤색 푸들로 유기견 녀석을 데려와 동거한 지도 어느새 6년이 넘었다. 봄이 되니 세상의 컬러가 변했다. 자연은 역시 제 색깔을 드러내야 아름답다.화사한 봄, 꽃...
박소향 시인  2021-04-05
[문학] [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7회] 장애인도 살맛나는 아름다운 세상
[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봄이 무르익으면서 산과 들의 꽃과 나무들이 공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마음의 건강을 열어 활력을 줍니다. 그러나 겨울을 견디지 못해서 생을 마감한 식물들도 가끔 눈에 뜨입니다. 누군가 따뜻하게 볏짚이라도 덮어주...
해성 스님  2021-04-04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12회] 성묘(省墓)
성묘(省墓)당신의고운 향은가슴에 담아 가고정만을병에 두고자리를 떠납니다한밤에 달님이 뜨면 나본 듯이 하소서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뒷동산의 할아버지 묘를 찾아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열심히 들려준 후 조화 화병을 놓고 떠납니다.‘자주 찾지 못해서 오래오래...
김보환 시조시인  2021-04-02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29회] ‘육’ 부라더스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하무니, 하부지가 나 자꾸 따라 해.”6살 손자 녀석과 60넘은 할아버지가 토닥인다. 할아버지는 녀석의 외치는 소리가 재미있다고 놀려대고, 놀리는 걸 아는지 녀석은 화를 낸다. 화내는 모습이 귀엽다고 또 말을 따라 하고 ‘...
노경민 작가  2021-04-01
[문학] [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6회] 호롱불이 밀려난 자리의 행복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1953년 이후에도 마을 어귀 옹달샘이나 중심에 있는 우물에서 어머니들은 항아리에 물을 담아 이고 나르며 식수를 해결했다. 밤에는 기름(석유)을 담아 심지를 이용한 호롱불이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희미한 기억...
능인 스님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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