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효주.[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2014년 시즌이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 김효주(19·롯데그룹)가라는 대형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면서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 16일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4’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KLPGA 투어는 김효주가 절대 강자로 등극하며 마무리했다.

매년 흥행몰이를 해왔던 KLPGA 투어는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골프 지존’ 신지애(26)와 ‘필드의 패션 모델’ 서희경(28·하이트진로)이 해외 무대로 진출한 뒤 한동안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혼전을 한꺼번에 정리한 선수가 김효주다.

김효주는 2014년 시즌 상금왕(12억897만8590원)과 다승왕(5승), 최저평균타수상(70.26타), 대상(610포인트)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면서 각종 신기록을 써나갔다.

2012년 촉망받는 유망주로 등장했던 김효주는 지난해에는 우승 없는 한해를 보내면서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신호탄으로 국내 투어에서만 5승을 쓸어 담았다.

이 가운데 3승은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을 포함해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한 것이었다.

김효주는 또 시즌 상금 랭킹 1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KLPGA 투어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지난 9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내년 시즌에는 미국 무대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안정된 스윙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김효주는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를 지키고 있는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함께 내년 LPGA 투어에서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의 위용을 과시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효주와 함께 또 한명의 기대주는 동갑내기 백규정(19·CJ오쇼핑)이다.

김효주보다 한해 늦게 프로에 데뷔한 백규정은 국내 투어에서 3승을 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정규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LPGA KEB·HanaBank Championship)에서 우승, 내년에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한해에 2명의 선수가 LPGA 투어 우승을 통해 출전권을 따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백규정은 또 올 시즌 치열하게 전개된 신인 레이스에서도 김민선(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백규정은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미국 무대에서도 선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효주와 백규정이 내년에는 미국 투어로 진출하지만 국내 투어는 두 선수 못지않은 흥행카드 발굴에 성공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4’ 우승으로 3승을 수확한 전인지(20·하이트진로)를 비롯해 역전의 여왕 ‘태권 소녀’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 허윤경(24·SBI저축은행), 이정민(22·비씨카드) 등 젊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내년에도 국내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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