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2 시즌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가 12일(한국시간) 가을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인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 클래식까지 마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PGA 투어의 이슈를 살펴보면 페덱스컵 시리즈를 통해 브랜트 스니데커(32·미국)가 최종 우승자로 등극하며 페덱스컵 보너스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제7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부바 왓슨(34·미국), 6월 제112회 PGA US오픈 챔피언십은 웹 심슨(27·미국), 7월 제141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43·남아공)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8월 올해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다른 이슈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 데뷔한 신인인 찰리 벨잔(28·미국)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 갔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 대회에서 2013년 투어 출전권을 두고 상금 순위 125위 안에 들어가기 위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PGA 투어 2년차인 케빈 채펠(26·미국)이 1809달러(약 197만원) 차이로 투어 16년차의 베테랑 제리 켈리(45·미국)를 누르고 다음 시즌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낼 수 있었다.
▲사진=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최대 이슈는 세계 남자 골프계에서 두 거물이 황제의 자리를 두고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전개한 것이다.
올해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위인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와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가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이혼과 부상 후유증 등에 시달리면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 내셔널 등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거두며 ‘골프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매킬로이 역시 3월 혼다 클래식을 시작으로 8월 PGA 챔피언십, 9월에는 플레이오프 2, 3차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을 휩쓸어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올해 불붙은 신·구 골프황제의 라이벌 대결은 내년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재미교포 존 허.[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을 살펴보면 영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재미교포 존 허(22·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는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을 펼치며 한국(계) 선수,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상금 랭킹 28위(269만달러)를 차지하며 PGA 투어 신인왕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Q스쿨을 공동 3위로 통과하며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도 상금 랭킹 49위(163만달러)에 오르면서 PGA 투어 첫 해를 무난하게 마쳤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5위,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 시즌 초반 루키 돌풍을 일으켰던 배상문(26·캘러웨이)은 시즌 후반 뒷심부족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상금 랭킹 83위(117만달러)에 오르면서 PGA 투어에 안착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이 시즌 상금 202만달러로 상금 랭킹 38위, 재미교포 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한국명:위창수)는 시즌 상금 184만달러로 상금 랭킹 43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 남자 골프를 이끌었던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최경주는 21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두 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총상금 96만달러에 그치면서 상금 랭킹 102위를 차지했고, 양용은은 20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 진입을 성공하지 못하며 45만달러를 획득해 상금 랭킹 153위에 머물렀으나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13년에도 PGA 투어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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