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훈희가 ‘2014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16회 대회’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학형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정회원 이훈희(26)가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열여섯 번째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훈희는 지난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아크로CC( http://www.acrogolf.co.kr ) 마스터·챌린지 코스(파72·7287야드)에서 열린 ‘2014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16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 상금 1600만원)에서 첫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안도훈(29), 최고웅(27)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훈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김학형(22)과 공동 선두로 피할 수 없는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이훈희는 5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마무리하며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김학형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이훈희는 “오늘 마지막 18번홀에서 1m 버디 퍼트 놓쳐 연장에 돌입했다”며 “하지만 실망감을 느끼기보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고 계신다 생각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연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KPGA챌린지투어 5회 대회에서 첫 날에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3위로 마쳤지만 이튿날 우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53위로 내려 앉고 말았다. 이날의 쓴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약이 된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더불어 “어린 시절 KPGA 코리안투어(KGT) ‘랭스필드 오픈’ 골프 대회에서 갤러리로 강욱순 프로와 신용진 프로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본 이후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골프 입문의 동기를 말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가장 많이 나고, 그 동안 홀로 하나뿐인 아들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신 어머니께 우승의 영광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15회 대회 우승자이자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상엽(20)은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5위에 머물렀고, 2회 대회 우승자 김학형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렸으나 연장전에서 패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열린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는 이로써 올 시즌 예정된 16개의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신한금융그룹( 회장 : 한동우 · http://www.shinhangroup.co.kr )이 주최하는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만을 남겨두게 됐다.

‘신한금융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은 올 시즌 16개 대회를 마친 이후 상금 순위 상위 60명에게만 참가 기회가 주어지며 10월 27일과 28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킹스데일GC( http://www.kingsdale.co.kr )에서 개최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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