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진성이 ‘2014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8회 대회’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최진성(24)이 올 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챌린지투어 여덟 번째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PGA 준회원 최진성은 지난 7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태광CC 북, 동코스(파72·6943야드)에서 열린 ‘2014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8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 상금 1600만원)에서 첫 날 8번홀(파3·178야드)에서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버디 7개를 더해 9언더파 63타로 자신의 개인 최저타수를 뽐내며 KPGA 정회원 김민상(35)을 1타 차로 제치고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진성은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가 있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곁들여 6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열린 KPGA 챌린지투어 8개 대회 중 KPGA 정회원이 아닌 KPGA 준회원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최진성이 기록한 2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29타 기록은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며 2013년 KPGA 챌린지투어 7회 대회에서 한성만(40)이 같은 코스에서 같은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7년 고등학교 3학년 때 KPGA 준회원에 입문한 최진성은 “9살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해 고등학생 때 KPGA 준회원이 됐지만 KPGA 정회원 선발전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좌절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한 뒤 “2013년 군복무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KPGA 코리안 윈터투어를 겸하며 전지훈련을 착실히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 고 덧붙였다.

183cm에 78kg으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진성은 “장기 샷인 드라이버 샷이 잘됐고, 4~5m 거리의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경기 했다. 또한 1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했을 때 무언가 느낌이 좋았다”고 우승을 예감한 듯한 말을 전하면서 “9언더파 63타 기록도 프로 데뷔 이후 내 베스트 스코어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각종 기록도 많이 나와 너무 행복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올 초 한 용품사에서 진행한 장타대회 예선전에서 327야드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최진성은 “드라이버 샷의 거리와 방향성 모두 자신 있다. 사실 예전에는 드로(draw, 왼쪽으로 휘는) 구질이었는데 정확성이 조금 떨어져 거리보다는 정확한 방향을 위해 페이드(fade,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로 변경했다”고 말한 뒤 “장타 대회 예선전 우승 이후 본선전에 대비했으나 본선전이 KPGA 프론티어투어와 겹쳐 아쉽게 참가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진성은 지난 4월 레이크힐스 경남CC에서 열린 KPGA 프론티어투어 2회 대회에서 1라운드까지 3언더파 69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2라운드 13번홀(파5·640야드)에서 O.B.(아웃오브바운즈)를 4개 범하고 해저드에 1차례 빠지는 등 14타를 치며 9개 오버파인 나뉴플보기를 기록, 최종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친 쓴 경험도 있다.

“당시는 군에서 전역한 지 얼마 안되어 아직 샷이 잘 잡히지 않을 때였지만 화도 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당시 충격을 설명한 뒤 “샷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마인드컨트롤이나 멘탈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에 와서 골프채를 잡는 대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스와 각 샷마다 가야 할 방향을 먼저 머리 속으로 그려 본 뒤 티 샷을 한다는 최진성은 “남은 대회에서 1~2번 더 우승하고 싶다. 또한 매 대회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고 소박하지만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 유망주 육성 및 발굴을 위해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를 후원하고 있는 한국카스코(주)( 대표이사 : 이호진 · http://www.kascogolf.co.kr )는 KPGA 챌린지투어 16개 모든 대회의 참가 선수들에게 골프용품을 지원한다.

KPGA 챌린지투어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카테고리 12번<Q(퀄리파잉) 스쿨 통과자> 이하 시드권자와 KPGA 정회원, KPGA 준회원, KPGA 코리안투어 Q 스쿨 참가 경험이 있는 해외 국적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올 시즌 총 16개 대회가 치러지게 되며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또한 매 대회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열띤 경쟁이 이어져 하반기 남은 8개 대회를 더욱 기대케 했다.

‘2014 KPGA 챌린지투어 카스코 시리즈 9회 대회’는 8월 4일과 5일 이틀간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떼제베CC( http://www.tgvcc.co.kr )에서 펼쳐진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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