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고경수 인턴기자] 북한에도 남한의 한류 열풍이 불어오는 중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80여명의 주민을 공개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집권 이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처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강원도 원산 신의주, 평남 평성을 비롯한 7개 주요 도시에서 80여명의 주민을 공개처형했다. 이들 대부분이 북한에서 금지한 남한의 드라마, 영화 비디오와 성경책 등을 소지한 혐의를 받았다. 처형당한 주민들의 가족이나 혐의가 가벼운 연루자들은 수용소나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인사의 발언을 인용하면 “공개 처형은 동시에 집행됐으며 한 곳에서 10여명의 주민들이 남한의 드라마, 영화를 보거나 음란물을 유통했다는 혐의로 처형됐다. 소총이 아닌 기관총 등으로 시신을 산산조각 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참관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현지 주민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본격적인 개발과 특구 조성을 앞두고 공개 처형이란 극단적인 조치로 민심 동요나 자본주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보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은하수 관현악단 일부 단원들이 음란 비디오를 만든 사건으로 집단 처형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이 악단의 출신으로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연루됐다는 소문이 주민들에게 확산되자 입막음식 처형을 했다는 내용이다.

고경수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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