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북한의 평양에서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사진은 골프대회 전용 홈페이지( http://www.northkoreanopen.com ) 캡쳐 화면.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의 평양에서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미국 RFA(자유아시아방송)는 “오는 5월 북한 평양에서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주관사인 영국의 루핀여행사는 오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시에서 남서쪽으로 27km 떨어진 태성호 주변에 있는 정규18홀 평양골프장(파72)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북한이 외화벌이 목적으로 2011년 4월 29일 처음 개최해 외국인 17명과 북한선수들이 참가한 이후 꾸준히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열렸던 2회 골프대회에는 15명이 참가해 경기를 벌인 결과 영국인 사이먼 존스 씨가 우승했다.

루핀여행사는 북한이 작년과 재작년에 걸쳐 두 번 개최된 골프대회 성과에 만족해 이 대회를 매년 진행할 것을 제안해 올해도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첫날에는 연습 경기가 열리고 둘째 날과 셋째 날 토너먼트 방식으로 라운드를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주최 측에서는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한 선수를 살펴보면 28세부터 6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미국, 호주, 영국, 중국인 등 12개국 20명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으며 북한 선수 2명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북한 관광을 포함한 평양 골프대회 참가비로 중국 베이징, 단둥을 거쳐 열차로 평양에 들어가면 1인당 999유로(약 144만원)이며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199유로(약 29만원)가 추가된다.

하지만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참가 대상에서 한국 골퍼들은 제외됐다.

한편 루핀여행사 측은 “대회에 대해 북한이나 미국 정부로부터 별다른 추가 정보를 받지 않았다”며 “북한이 최근 3차 핵실험이 진행됐지만 골프대회 참가 신청자들이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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