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는 올 초부터 회장선출 문제를 두고 극심한 내부 사태가 이어지며 대회 개최 횟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국내 남자프로 선수들이 생계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메이저 투어뿐만 아니라 중국 등 마이너 투어 등 외국 진출을 꾀하며 ‘탈(脫) 코리안투어’ 열기가 가속되고 있다.
먼저 지난 2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본프로골프투어 Q스쿨(퀄리파잉스쿨) 2차 예선전에 국내 골퍼 103명이 참여했다.
KPGA에 따르면 일본 Q스쿨 지역 예선에 국내 남자 정회원 79명, 세미프로 12명, 비회원 12명이 출전하며 일본 Q스쿨 사상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국내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4위 이상희(20·호반건설), 5위 김대현(24·하이트진로), 6위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 등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했다.
미국 2부투어에서 뛰고 있며 올해 4억4000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 김비오(22·넥슨)와 군 입대를 앞두고 응시를 포기한 상금랭킹 3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를 제외한 국내 톱랭커들이 사실상 대부분 일본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3대 투어로 통하는 메이저 투어로의 진출이 쉽지 않다.
‘지옥의 레이스’로 통하는 Q스쿨은 2~3차례 지역 예선을 통과 후 최종전을 뚫어야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라운드는 6일간 108홀 라운드를 통해 수천명의 지원자 가운데 25명 내외의 선수들만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다.
결국 국내 선수 중 최상위에 오른 일분만 일본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뿐 미국과 유럽 투어는 진출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아시안투어나 원아시아투어에 도전하는 선수가 많지만 국내 대회와 겹치는 경우가 많고 상금 순위가 중하위권 선수들은 상금규모는 작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중국 등 마이너 투어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재욱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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