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잔 페테르센이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이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 상금 30만달러)에서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테르센은 27일 대만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친 페테르센은 2위 아사하라 무뇨스(25·스페인)를 5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라운드에서 페테르센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스코어에 큰 변화는 없었다.

후반 들어 13번홀과 1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여유있게 우승을 일궜다.

지난 4월 LPGA 롯데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페테르센은 세이프웨이 클래식,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4승, LPGA 개인 통산 1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추가한 페테르센은 224만1847달러를 기록, 이 부문 1위인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233만5460달러를 바짝 뒤쫓으며 격차를 9만3613달러(약 9900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더한 페테르센은 이 부문에서도 252점이 돼 290점의 박인비를 압박했다.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도 페테르센은 11.38점을 받으며 11.97점을 얻은 박인비와의 격차를 0.59점 차로 좁혀졌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남은 대회는 11월 미즈노 클래식,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등 3개다.

미즈노 클래식에는 박인비와 페테르센이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무뇨스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카롤라인 헤드월(24·스웨덴)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낭자군 중에서는 지은희(27·한화)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전날 공동 7위에서 단독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쳐 공동 5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유선영(27)은 보기 5개, 버디 2개로 3타를 잃고 무너져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허미정(24·코오롱 엘로드)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인비는 이날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에서 열린 2013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21번째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에서 준우승했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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