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잔 페테르센이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이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대회에 불참하는 틈을 각 부문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페테르센은 24일 대만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 상금 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 버디 6개를 묶어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박인비(6승)의 독주를 견제하는 페테르센은 공동 2위 그룹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재미교포 아이린 조(29),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 앨리슨 월시(미국), 카린 이셰르(프랑스) 등 4명의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페테르센은 파3인 2번홀과 16번홀에서 1타씩을 잃기는 했지만 페어웨이를 단 두차례만 놓치는 안정된 티샷을 바탕으로 5~6번홀, 10~12번홀,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현재 페테르센은 상금·올해의 선수 포인트·세계랭킹 등에서 1위 박인비의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향후 각종 타이틀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시즌 상금 194만달러를 획득하며 2위에 오른 페테르센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30만달러(약 3억2000만원)를 받으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인비(233만 달러)와의 격차는 약 9만4000달러(약 9900만원)로 좁혀진다.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222점을 얻으며 2위를 달리고 있는 페테르센이 대회 우승으로 30점을 획득하게 되면 한국인 첫 올해의 선수에 도잔장을 내민 박인비(290점)와의 격차를 38점으로 좁힌다.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도 11.09점으로 1위 박인비(11.98점)와 0.89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대회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페테르센은 LPGA 투어에서 거둔 13승 중에 4승을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확했고 지난해 선라이즈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인비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하느라 일정이 겹쳐 대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페테르센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최운정(23·볼빅)과 지은희(27·한화)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운정과 지은희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언더파 스코어를 써내지 못했다.

이일희(25·볼빅)와 유선영(27·정관장)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로 첫날을 마쳤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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