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아산시에 있는 고용산은 초목은 없는데 반해 큰 돌들이 많이 쌓여 있다. 산봉우리가 들 가운데 솟아 있다고 하여 ‘고용산’이라고 불린다.

아산의 중심지인 촛대 같은 곳이라고도 한다.
고용산은 295.8m의 낮은 산으로 아산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산 주변의 대부분은 평지이며, 단독으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다. 한자 이름으로 높이 솟은 산이라는 뜻의 '고용산'이라 불린 것 같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기도 하지만 봄철에는 진달래 군락을 이루기에 가볍게 운동하며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온 사방이 연분홍 치마처럼 꽃단장을 하여 상춘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일출을 조망할 수 있어 좋다. 풍수 지리학자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 선생이 아산 현감으로 있을 때,  고용산에 얽힌 전설로 인해 역사가 깊은 산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어느덧 3월  하고도 두 번째 주간을 걷고 있다.

사방이 탁트인 정상에 올라서니, 힘들고 아쉬웠던 기억들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화되는 기분으로 희망의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아 기분도 남달랐다.

시야가 트인 곳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또 다른 목표들을 하나하나 가슴에 품어본다.

아산 최고의 전망인 고용산.
병자호란이 터졌을 때, 마을 사람들은 고용산으로 피신하였다. 몰려오는 오랑캐들을 아전이 깨트려놓은 돌들을 던져 물리쳤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마음까지 다 잡게 만드는 고용산, 그 옹골찬 기운을 받으며 하산을 한다.

산행코스
용수사-고용산- 마애불- 용수사(1시간 30분)

시인 이병희는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