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박소향)

[골프타임즈=이정인 시인] 만약에 우리 삶이 10년 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면 다시 살아내는 시간을 어떻게 행복하게 채워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워진 것을 알았을 때에서야 비로소 많은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재미있게 살아낼 걸… 조금 더 가족을 사랑할 걸…누군가의 삶을 도와줄 걸… 꿈을 다 이룰 걸… 등등. 너무나 많은 후회로 지난 삶을 반추한다고 합니다.

어느 시간 까지가 나의 인생일지 알 수 없으나 즐거운 여행자로 잘 살다가 가야 한다는 것을 소망하며 정말 하고 싶은대로 잘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어봅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 중요한 회의가 있어 아산을 내려가는데, 월요일의 고속도로는 여전히 많은 차들로 속도를 내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목적지는 다 어디일지 궁금해 집니다.

아산에서 일정이 끝나면 좋은 곳을 돌아보고 올라와야겠다는 생각에  유명한 현충사를 둘러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업무가 끝나니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에 어디라도 둘러봐야 겠다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오래 전 아이들과 들러 보았던 외암 민속 마을이 기억났습니다. 그곳에 가니  오늘 다녀간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담고, 고요 속에 별과 달의 파수꾼이 반짝이며 동네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제법 쌀쌀한 기온 인데도 함께해 주는 고마운 동지들과 달 아래서 사진한장 담아 둡니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저녁 풍경이 참 좋습니다. 잠시 유년으로 돌아가 보며 별들에게 엄마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별처럼 우리 삶도 늘 반짝반짝 빛나게 잘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하며 분주했던 하루가 위로가 되는 시간입니다.진정 행복한 것은 경험이 쌓이는 것입니다. 경험의 풍요는 여행에서 채워지는 것에 감사하며 좋은 곳을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많은 경험을 만나고 싶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여행지를 발견하고 돌아보며 글을 메모도 하고 정서가 차오르는 행복을 채워가 보려  합니다.

그래서 이번 생의 시간이 괜찮았다는 일기를 남겨둘 수 있기를 바래보며, 인생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것은 늘 주변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남겨두고 싶습니다.

시인 이정인은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사무국장, 옳고바른마음 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2019년 언론인협회 자랑스러운 교육인상을 수상했다. 칼럼니스트와 시인으로서 문학사랑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