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양성위해 지도자로 뛰고 싶어, ‘세리키즈’의 신화가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재현되길 기대하며…

▲사진=박세리가 지난 3월 7일 일본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카이도골프와 용품 계약 조인식에서 올림픽 골프 감독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고양/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의 올림픽 무대, 골프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프로선수라면 한번쯤 나가 보고 싶은 꿈의 무대이다.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골프여왕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가 아닌 골프 감독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38승을 올린 호주의 간판스타 베테랑 캐리 웹(38·호주) 역시 선수로 올림픽에 서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박세리는 지난 7일 ‘2013 대한민국 골프대전(KOREA GOLF FAIR 2013)’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킨텍스(KINTEX)에서 일본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카이도골프와 후원 계약 조인식을 가진 자리에서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채택됐을 때 마음이 너무 좋았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좋은 기회지만 실력 있는 후배들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여자골프는 기량과 정신력, 체력 모두 세계 최고다.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세리는 LPGA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가입했고 KLPGA 통산 8승, LPGA 통산 25승을 기록하고 있다.

투어 경력 15년으로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아직 못다 이룬 꿈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목표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US여자오픈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욕심이 있다”며 “지난 15년 동안 이 대회 우승을 너무 원해서 부담감이 컸던 탓에 집중을 못했지만 올해는 시즌 출발이 좋은 만큼 플레이에 집중하며 대회 우승자만이 누리는 연못 세레모니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에야 골프를 진짜 즐기게 됐다”며 “연습은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하고 여가를 즐겨야 재충전도 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최근의 심경을 공개했다.

세리신화가 올림픽 무대에서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신지애도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의사를 밝혀 감독과 선수로 다시 한 번 신화 재현을 기대해 본다.

한국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누가 태극마크를 달게 될지는 선수들도 장담할 수 없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편 박세리는 카이도골프와 2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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