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민영이 KLPGA 투어 ‘OKSavingsBank 박세리 Invitational’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민선, 정희원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이민영(22)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2014 시즌 22번째 대회인 ‘OKSavingsBank 박세리 Invitational’(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에서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민영은 5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CC(파72·653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친 김민선(19·CJ오쇼핑), 정희원(23·파인테크닉스)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5차 연장전에서 이민영은 버디를 잡아 끝까지 대결을 벌인 김민선을 따돌리고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민영은 올해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포함,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이민영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 9위에서 4위(4억8500만원)로 5계단 상승했으며,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4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16번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민선은 17번홀(파3)에서 70㎝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정규 72홀을 경기는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3명이 벌이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핀 위치를 바꿔 가며 18번홀에서 계속된 접전에서 정희원이 3차 연장에서 보기를 적어내 먼저 탈락했다.

김민선은 3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붙이고도 버디를 놓쳤고, 4차 연장에서도 1.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흘려보내 이민영에게 기회를 줬다.

이민영은 같은 홀에서 치러진 5차 연장전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떨어뜨렸고, 실수 없이 홀에 넣어 약 6개월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민영은 대선배이자 이번 대회 호스트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았다.

이민영은 “초등학교 때 텔레비전에서 박세리 선배가 샷 하는 것을 우연히 보고 골프를 시작했다. 박세리 선배 덕분에 골프를 시작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의미가 더 크고 기쁘다”며 “우승으로 선배의 머릿속에 확실히 (내 존재를) 각인시켜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통산 3승 기록을 보유하게 된 이민영은 “10월에 메이저 대회가 2개나 있다. 지금 기술적으로나 멘탈적, 체력적으로 다 상태가 좋고 이 컨디션이 10월 내내 유지될 것 같다. 10월에 1승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연장 승부에서 패한 정희원과 김민선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박소연(22·하이마트)는 1타 차이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종일에 4타를 줄인 홍란(28·삼천리)도 박소연, 양수진(23·파리게이츠), 김자영(23·LG그룹)과 함께 공동 4위로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지난해 KLPGA 투어 3관왕(상금왕·대상·다승왕)의 주인공 ‘장타 소녀’ 장하나(22·비씨카드)는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GC에서 치러진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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