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근혜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단체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의 명예 대회장(Honorary Chairman)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팀 핀쳄 PGA 투어 커미셔너 등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관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골프의 간판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로부터 대회 슬로건인 ‘The Time Has Come’(이제 때가 왔다)이 새겨진 1호 티켓도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핀쳄 커미셔너는 그동안의 대회 관례에 따라 골프를 안 치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에게 명예 대회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이를 명예 대회장직을 공식적으로 수락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는 2년에 한 번씩 미국 대표팀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 대표선수가 모인 세계연합팀(인터내셔널팀) 12명이 벌이는 남자 골프 대회다.

미국팀과 유럽팀이 벌이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대항전이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8승 1무 1패로 미국 대표팀이 압도하고 있으며 이 대회가 비영어권 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15년 한국 대회가 처음이다.

1994년 창설 후 개최국의 현직 혹은 전직 국가원수가 관례로 명예 대회장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10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예 대회장이었다.

여성 명예 대회장은 지난 2011년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에 이어 박 대통령이 두 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최경주 선수를 비롯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을 하게 된다고 들었다”며 “골프는 이제 스포츠뿐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팀 핀쳄 커미셔너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2015년 10월에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의장직을 수락해 주셔서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후원은 프레지던츠컵 역사 상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순간 임은 물론 한국의 스포츠 문화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각 국 정상이 대회를 후원해 온 전통을 계승하는 박 대통령의 지지가 2015년 대회를 성공적인 행사로 만드는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은 2011년 11월에 이 대회를 유치했으며 2015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Jack Nicklaus Golf Club Korea)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전 세계 225개국, 10억 가구에 30개 언어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접견에는 핀쳄 커미셔너와 제이 하스(60·미국) 미국팀 선수단장(Captain), 닉 프라이스(57·짐바브웨) 인터내셔널팀 선수단장(Captain), 최경주(44·SK텔레콤)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Vice Captain), 류진 대회 조직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석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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