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2 라이더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럽팀.[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오는 26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Ryder Cup)에서는 골프 스타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셀프카메라’ 사진을 구경할 수 없게 됐다.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와 EPGA(유럽프로골프협회)가 2014 라이더컵 대회 관련 사진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무국은 대회 기간에 비디오 촬영과 녹음을 전면 금지하며, 이를 어길 시 사진기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정책은 이안 폴터(38·잉글랜드)와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 우승자 왼손잡이 장타자인 미국의 부바 왓슨(36·미국) 등은 트위터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골프선수뿐 아니라 2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중들에게도 적용된다.

관중들은 녹음이나 비디오 촬영을 할 수 없고, 연습일을 제외한 대회 기간에 사진도 찍을 수 없다.

또한 사진기나 휴대전화 등으로 찍은 사진은 사적 용도로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없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인터넷 등에 발행할 수 없다.

휴대전화는 항상 무음 상태로 있어야 하고, 통화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할 수 있다.

사인을 받거나 뛰는 행위, 5세 미만 어린이의 출입도 금지한다.

유럽 라이더컵 대변인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라이더컵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공정 경쟁과 팀워크, 동지애를 보호하려면 관련 사진이 상업적인 용도로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 같은 정책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은 2년 주기로 열리며 우승 상금은 없지만 두 대륙이 명예를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전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역대 전적을 보면 지난 39차례 대회에서 미국은 25승 2무 12패로 유럽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를 포함해 2000년대 들어 열린 최근 6차례의 경기에서 유럽이 5번 승리하며 미국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 2012 라이더컵에서는 유럽이 마지막 날 4점 차 패배를 극복, 대역전승을 일궈내 2개 대회 연속 1점 차 승리를 따내며 우승 타이틀을 지켜냈다.

※ 라이더 컵(Ryder Cup)이란? - 골프종합/테마 “[명 골퍼 열전] 필드의 신사 벤 호건” 참조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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