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리 매킬로이가 1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Ryder Cup)에서 유럽연합팀이 미국을 3회 연속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은 지난 9월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 골프클럽(파72·7243야드)에서 열린 제40회 2014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6.5-11.5로 미국을 제압했다.

전날까지 10-6으로 앞서던 유럽팀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6.5를 쌓으며 미국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럽팀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라이더컵은 승리 시 승점 1점, 무승부 시 0.5점이 주어지며 패하면 점수가 없다.

유럽팀은 첫 번째 주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35·북아일랜드)이 2013 시즌 신인왕 조던 스피스(20·미국)를 제압하고 상승세로 최종일을 시작했다.

승리의 분위기는 유럽팀의 에이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띄웠다.

이날 세 번째 주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미국팀의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26·미국)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둬 가장 먼저 승전보를 날렸다.

이어 유럽팀은 제114회 PGA US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독일 병정’ 마르틴 카이머(29·독일)가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 우승자 왼손잡이 장타자인 부바 왓슨(36·미국)을 각각 꺾으면서 우승컵을 향해 다가섰다.

▲사진=라이더컵에서 우승한 유럽골프팀이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에 처음 라이더컵에 출전한 제이미 도널드슨(39·웨일스)이 유럽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도널드슨은 키건 브래들리(28·미국)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며 15번홀(파4)에서 경기를 끝내 우승에 필요한 승점 14.5를 확보했다.

도널드슨이 경기를 마친 뒤 코스에서는 4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유럽의 우승 확정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렵팀은 단 한 번도 연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미국은 패트릭 리드(24·미국)와 2013년 제142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왼손 황제’ 필 미켈슨(42·미국)이 분전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대 전적을 보면 이번 대회까지 40차례 대회에서 미국이 25승 2무 13패로 유럽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00년대 들어 열린 최근 7차례의 경기에서 유럽이 6번 승리하며 미국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 2012 라이더컵에서는 유럽이 마지막 날 4점 차 패배를 극복, 대역전승을 일궈내 2개 대회 연속 1점 차 승리를 따내며 우승 타이틀을 지켜냈다.

※ 라이더 컵(Ryder Cup)이란? - 골프종합/테마 “[명 골퍼 열전] 필드의 신사 벤 호건” 참조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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