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폴 맥긴리가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 선임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권혜정 인턴기자] 폴 맥긴리(47·아일랜드)가 2014년 9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 선임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맥긴리가 2년마다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 간 남자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아일랜드인 최초로 유럽팀 단장을 맡게 됐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라이더컵 단장은 다른 종목의 감독과 비슷한 역할로 대표 선수 12명 가운데 2명을 직권으로 선발할 수 있으며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들의 출전 순서 등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유럽팀은 종합 전적에서 12승 2무 25패로 뒤지고 있지만 최근 9차례 대결에서는 7승 2패로 우세다.

1997년부터 대회가 유럽에서 개최하면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7658야드)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은 둘째 날까지 미국에 승점 6-10으로 뒤졌지만 마지막 날 맹추격하며 8.5점을 보태며 14.5-13.5를 기록, 최종 성적 14승 1무 13패로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유럽팀은 지난해 승리를 이끌었던 스코틀랜드 출신인 콜린 몽고메리(50·스코틀랜드)가 한 번 더 단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했다.

이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이더컵 단장은 한 번만 해야 한다. 자신의 기회가 끝났으면 다음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14년 라이더컵에서는 폴 맥긴리 밑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맥긴리를 지지했다.

매킬로이 외에도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 이안 폴터(37·잉글랜드) 등 유럽 골프 스타들이 맥긴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단장 자리에 선임됐다.

맥긴리는 라이더컵에 세 차례(2002년·2004년·2006년) 출전해 2승 5무 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두 번의 라이더컵에서 부단장 자리를 맡았으며 2014년 대회에서는 유럽팀을 이끌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맥긴리는 “유럽팀의 단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며 “2014년 대회가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미국은 일찌감치 ‘골프 전설’ 톰 왓슨(63·미국)을 2014년 대회 미국팀 단장으로 추대했다.

왓슨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통산 39승, 메이저 대회 8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2009년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역대 최고령 단장이 된 왓슨은 1993년 영국 원정에서 미국이 승리할 당시에도 단장을 맡았고 이번에 21년 만에 다시 단장으로 미국팀을 지휘하게 됐다.

종전 미국 최고령 단장은 1969년 대회 당시 57세였던 샘 스니드(미국)였고 유럽팀의 최고령 단장은 1981년 대회 당시 56세였던 존 제이콥스(영국)가 기록을 갖고 있다.

권혜정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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