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중곤이 ‘제1회 매일유업오픈 J골프 시리즈’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황중곤(22·혼마)이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코리안투어(KGT)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황중곤은 10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CC(파70·686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회 매일유업오픈 J골프 시리즈’(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천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는 안정된 경기를 선보이며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낸 황중곤은 공동 2위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9년 KPGA에 입회한 황중곤은 국내보다 2011년 일본에서 먼저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JGTO(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한 황중곤은 국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황중곤은 JGTO에서는 2011년 미즈노오픈, 2012년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하며 2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황중곤은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을 챙겼다.

이미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나 앞서 있던 황중곤은 1번홀(파4)부터 드라이버 티샷을 과감하게 그린 쪽으로 공략했다. 비록 그린을 맞고 뒤로 넘어갔지만 두 번째 샷을 컵 2m에 붙이며 손쉽게 버디를 낚아 2위와의 타수를 벌려 나갔다.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았고 전날 2위였던 박준섭(22)이 2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1타씩 잃으면서 우승 경쟁이 싱거워졌다.

황중곤은 이후 2위권에 줄곧 5타 이상의 리드를 지킨 끝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9번홀,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때 8타 차까지 앞서갔고 13번홀과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갤러리의 환호성을 온 몸으로 느꼈다.

올해 황중곤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5월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위, 6월 군산CC오픈 단독 3위, 7월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상위권에 줄곧 이름을 올리며 우승권을 맴돌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 팬들에게 그의 이름 석자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황중곤은 “올해 신설된 매일유업오픈의 초대 챔피언으로 국내 첫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는데 샷 감이 좋아 2위와 타수 차이는 나지만 안전한 경기보다 과감하게 경기하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백스윙을 줄이고 임팩트 스윙을 빠르게 하는 훈련을 통해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290야드 정도로 약 10야드 늘린 것이 효과를 봤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0ｍ 거리의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한 그는 “솔직히 타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버디를 노리지는 않았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기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경기가 더 재미있고 신난다. 갤러리의 응원과 함성이 더 짜릿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고 공개했다.

캐디를 맡은 아버지 황병원 씨에 대해서는 “주니어 시절 골프를 잘 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삼성전기 부장이던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를 따라다니며 많이 도와주셨다”며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정말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 남은 하반기 일정은 일본 무대에 전념할 생각인 황중곤은 “올 시즌 한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다”며 “올해 목표가 한국과 일본에서 각 1승이었고 한국에서의 우승은 달성했기 때문에 일본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다짐했다.

국내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2012년 KPGA 최저평균타수상(덕춘상) 수상자 김기환(23·CJ오쇼핑)과 2013 KPGA 신인상(명출상) 수상자 ‘어린왕자’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이 나란히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12년 KPGA 장타상 김봉섭(31·ZOTAC코리아)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4타 단독 4위에 올랐다.

황중곤과 함께 JGTO에서 활약 중인 이경훈(23·CJ오쇼핑)은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는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이 최종 합계 3언더파 277타 단독 7위에 올라 올 시즌 TOP10 피니시 부문에서 5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PGA 대표 원조 ‘꽃미남 골퍼’ 홍순상(33·SK텔레콤)이 이날 5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임성재(16·천안고)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11위를 차지, 함께 출전한 4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3승에 도전한 김우현(23·바이네르)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8오버파 288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한편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첫 선을 보인 ‘제1회 매일유업오픈 J골프 시리즈’은 주최측인 매일유업(주)( 회장 : 김정완 · http://www2.maeil.com )과 유성CC( 회장 : 강형모 · http://www.yscc.co.kr )의 전폭적인 지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