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1회 매일유업오픈 J골프 시리즈’ 초대 챔피언 황중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2011년부터 JGTO(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며 2승을 거둔바 있는 황중곤(22·혼마)이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코리안투어(KGT)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중곤은 10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CC(파70·686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회 매일유업오픈 J골프 시리즈’(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천만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9년 KPGA에 입회한 황중곤은 국내보다 2011년 일본에서 먼저 투어 생활을 시작해 2011년 미즈노오픈, 2012년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1회 매일유업오픈 J골프 시리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국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신고,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린 황중곤과 ‘일문일답’을 통해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국내 무대 첫 우승이다. 우승 소감을 밝힌다면?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우승을 차지해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올 시즌 신설된 매일유업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올라 기분 좋다.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는데 샷 감이 좋아 2위와 타수 차이는 나지만 안전한 경기보다 과감하게 경기하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3주간 휴식기 동안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준비를 했는가?
-그렇다. 일본에서 공식 드라이버 거리가 280야드 정도인데 290야드 정도로 약 10야드 정도 늘었다. 백스윙이 크고 임팩트가 약하고 느려 최근 백스윙을 줄이고 임팩트 스윙을 빠르게 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노린 것인가?
-솔직히 타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버디를 노리지는 않았고 붙여서 2퍼트 생각했다. 약간 내리막이었는데 중간쯤 굴러갈 때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들어가는 순간 ‘아…우승 했구나’라고 안도했다. 또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 끝나지 않은 기분이었다.

▲3라운드 이후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어떤 전략을 세웠는가?
-오늘 시합 전 연습장에서 연습하는데 너무 감이 좋았다. 그래서 안전하게 경기하는 것보다 과감하게 경기하자고 생각했고 그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일본 첫 승과 국내 첫 승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일본에서는 18번홀 끝나고 우승이라는 것을 알았다. 역전 우승을 한 것이다. 사실 TOP5가 목표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2위와 타수 차이도 많이 났고 우승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샷 감이 너무 좋았다. 기분 좋다.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스핀이 잘 걸리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했나?
-스핀이 잘 안 걸릴 것 같으면 (플라이어) 일부러 더 짧은 클럽으로 플레이한다. 혹시 더 짧더라도 어프로치로 컵을 노린다.

▲아버지(황병원·54)가 캐디를 하셨는데 도움이 되는가?
-그렇다. 주니어 시절 골프를 잘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삼성전기 부장으로 근무하시던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시고 나를 따라 다니시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잘 믿고 따랐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고, 지금 내가 있기까지 정말 큰 역할을 해 주셨다.

▲한국과 일본을 병행하고 있는데 양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어떠한가?
-처음에는 일본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4년 정도 시합 하다 보니 적응이 되어 간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기하고 있지만 일본보다 한국에서의 경기가 더 재미있고 신난다. 한국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더 짜릿하다.

▲올 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아무래도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 사실 올 시즌 일본에서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남은 하반기 일정은 일본투어에 전념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한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계획이 한국에서 1승, 일본에서 1승이었다. 한국에서 1승을 했으니 일본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 기분으로는 3승 이상 할 것 같다. 특히 일본 오픈이 가장 탐난다. 그 이후 내년에 국내 대회 많이 참가할 것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무더운 날씨와 또 비도 오는 가운데 응원해줘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자 프로대회가 번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