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아산은 크고 작은 산들이 유독 많은 곳이다. 산의 높이도 비교적 600m 이하이며, 서해안과 맞닿은 평야 지대에 솟아 있기 때문에 조망 또한 좋다.
육산 비박 산행으로 자주 찾는 장소기도하다.

한때는 광덕산(699.3m)과 이어진 망경산(601.1m), 설화산(420m), 설화산(455.5m)을 잇는 종주코스이다.

아산의 기맥이라고 부를 만큼 유명한 산들로써 도고 온천역에서 시작해 도고산-곽씨봉-갈매봉-봉수산-각흘고개-서귀봉-광덕산-망경산-태화산-배방산을 잇는 구간이며 길이는 총 45km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끔 했던 종주로는 배태성말설 종주로서 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을 꼽는다.
배방산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등산로 중간에는 휴식할 수 있는 운동 시설도 잘 설치되어 있다.

오늘은 모처럼 옆기기(남편)와 예전(2011년) 중앙일보에서 취재 산행했던 기분으로, 가장 최단 코스인 카터로 길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소나무 숲길을 호젓하게 걸으니 소나무향이 흠뻑 느껴졌다. 호젓하고 편안한 능선길을 걸으며, 내일부터 떠나는 ‘코나키나발루’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정상석에 다다랐다.

아직은 겨울의 기운이 남아 있지만, 봄이 오는 태화산은 초록 나무들이 반짝이는 모습으로 싱그러워 보였다.

솔치 고개는 아산에 있는 배방산과 태화산을 잇는 고개이다. 아산 배방면 회룡리와 송악면 중리를 넘나드는 고개이기도 하다.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지미 카터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도고면 금산리에서 2001년부터 88 세대의 사랑의 집 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아산시를 방문한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와 자원봉사자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게 되면서부터, 지미 카터로란 도로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산 서민을 위해 먼 타국까지 찾아와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관심을 가져 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아산 시민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배방산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산행 기록을 마무리 해 본다.

시인 이병희는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