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어느덧 갑진년 새해 첫날입니다
새로운 한 해 맞이하는 마음으로 집 앞 봉서산을 다녀왔습니다.

봉서산은 개목, 부락에 등산로가 있어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봉황새가 살고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봉서산은 천안시 서쪽에 있는 야산으로 두정동의 노태산과 이어져 있습니다. 1965년 발견된 선사 유적지와 청황사 황학사가 있다고 합니다.

멀리 뒤편에 보이는 산은 차령산맥의 한 줄기에 있는 태조산으로 고려의 태조가 군사를 일으킨 곳이라 해서 붙여진 산이고 오른쪽으로는 천안 목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과 흑성산도 있습니다.

글을쓰는 사람은 어떤 누구든 모든 사물이 시상입니다
때론 실체가 없는 사물에 상상의 이미지로 쓸수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사랑할 때만 실체가 돋아나는 종족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속삭이는 언어는 시에 가깝다고 한 것처럼요.

모처럼 오른 집 앞 봉서산도 한 겨울의 한풍처럼 춥지도 않은 신선한 공기가 심신을 달래주었습니다.
생강나무가 바쁘게 몸단장을 하며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오랜만이에요. 이제 안 오시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활짝 웃음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진짜로 생강을 만들 셈인가?
대추차를 끓이려면 생강이 필요한데 하면서 혼자 웃어봅니다.
생강나무는 대체로 산수유보다 10일 정도 일찍 핀다고 하지만 우기기에는 서로 시합을 하여, 강하게 우기는 사쪽이 생강나무를 산수유로도 만들고, 산수유를 생강나무도 만드는 게 두 나무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낙엽 사이에서 겨울을 보낸 아기 잣나무들도

요즘 몸이 약해진 건지 예년같지 않으니 봄이 오는 것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엊그제는 곳곳에 한파가 몰아닥치더니, 포근한 날씨가 많은 사람들을 불러 산책길이 북적이기도 합니다.

2024년 새해에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고,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다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다 만나야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시간이 되면" 이라는 조건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너무나 빨리 사라져 버리는 세상 입니다.  하지만 결심한 것을 순간 잊을 수는 있지만 세상의 모든 풍경이 소중하고, 쉽게 다가오지 않기에 "루이스캐롤"의 우리가 걷는 길, 산행 그것에 대해 더 많이 배워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루이스 캐롤-

봉서산등산로
1코스 쌍용사-정자-약수터 1.8km 45분 소요
2코스 주공9단지-정자-백석현대@1.8km 45분 소요
3코스 봉서초교-정자-백석현대@1.5km 35분 소요

시인 이병희는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