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GA(대한골프협회·회장:허광수)는 3일 긴급 선수강화위원회를 소집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 4명에게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권한정지를, 합숙 훈련기간 규정을 어긴 남자 2명과 여자 5명의 선수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KGA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에게 단체로 징계를 내린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제주에서 열린 합숙훈련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사태가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일부 선수들이 무단으로 합숙소를 이탈해 음주를 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일부 선수는 상습적으로 흡연을 하거나 합숙소를 빠져나가 노래방 등에 출입한 사실이 발각됐다.

또한 남녀 선수가 합숙 규정을 어기고 같은 방에서 지내는 등 사건이 점차 커지며 코칭스태프의 관리체계가 무너지며 통제 불능의 사태가 발생했다.

KGA에서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고 무단이탈과 음주, 흡연 그리고 합숙규정 등의 위반에 대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다.

KGA는 긴급회의를 통해 코칭스태프와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을 무더기 징계했다.

현재 코칭스태프는 일체의 업무가 중단됐고, 선수는 당분간 해외대회 출전에서 배제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골프 국가대표팀이 지금처럼 시끄럽고 사건을 많이 일으킨 적이 없다”며 “단체징계의 수위가 낮아 추락한 국가대표 이미지 회복, 기강 확립, 재발 발지 효과 등이 나타날지 미지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단체징계로 인해 향후 대표팀 운영에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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