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극 ‘리타 Educating Rita’ 제작발표회.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공효진, 강혜정 출연의 화제작 연극 ‘리타 Educating Rita’가 지난 11월 4일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황재헌 연출을 비롯해 배우 전무송, 공효진, 강혜정이 참석해 작품설명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 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Blood Brothers)의 극작가로도 잘 알려진 윌리 러셀(Willy Russell)의 작품으로 1980년에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35년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현대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1991년 연극 ‘리타 길들이기’로 첫 선을 보였으며 2014년 다시 돌아온 리타는 제목을 ‘리타 길들이기’에서 ‘리타 Educating Rita’로 변경됐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의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은 작품에 대한 줄거리로 말문을 열었다.

배움에 열정이 있는 말괄량이 리타와 그녀를 문학적으로 성장시키는 교수 프랭크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은 아빠, 딸, 친구, 애인, 동료, 라이벌 등 여러 관계로 줄타기 하듯 넘나든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리타 길들이기’라는 제목으로 35년간 많은 상을 받으며 공연됐지만 2014년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로 공연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황재헌 연출은 “원제를 직역을 하자면 ‘리타 가르치기, 가르치며’ 정도가 된다. 1991년 처음 번역 후 우리나라에 왔을 때 ‘리타 길들이기’로 번역됐다.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탁월한 제목 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원작의 의미와 연극이 갖는 장르적 특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연극의 4대 요소 중 관객도 무시할 수 없다”며 연극은 “지금 이 순간 관객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4년 사회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1991년과 비교해 굉장히 성숙돼 있다.

황재헌 연출은 “길들이기라는 단어가 선입견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하며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리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권태기를 느끼는 나이든 교수 프랭크가 리타와 함께 지내며 변화되는 점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어 그는 “프랭크가 작품의 화자일 수 있고 프랭크가 바라보는 리타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공연 명을 변경한 이유를 거듭 설명했다.

이번에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공효진, 강혜정을 더블캐스팅 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지해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믿고 보는 여배우 ‘공블리’ 공효진과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이자 하루 엄마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강혜정이 ‘리타’ 역에 캐스팅되며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여배우가 어떤 리타를 연기해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평소 친분이 두텁기로 유명한 공효진과 강혜정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한 동료애를 입증했다.

‘리타 Educating Rita’로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공효진은 “리타는 말광량이에 열정이 가득하다. 배움의 욕망이 크면서, 아주 순수하고 거침없는 캐릭터이다”라고 표현하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연극 ‘프루프’ 이후 4년 만에 다시 대학로에 복귀하는 강혜정은 “똑같은 장면과 배우, 상황을 가지고 다르게 접근 할 수 있는 점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대답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리타에게 가르침을 주며 그녀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프랭크 역을 맡은 명품배우 전무송은 “공리타와 강리타는 외향적으로 다른 점도 있지만 표현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 한 사람은 사고적이고 한 사람은 능동적이다. 하지만 두 배우와 연기 해보면 그녀들이 전달하는 이야기의 전개는 같다”라며 강혜정과 공효진이 연기하는 리타의 차이점을 밝혔다.

전무송은 조재현과 영화 ‘악어’에서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수현재씨어터’의 조현재 배우가 어느 날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며 캐스팅 일화를 전했다. 그는 “괜찮은 작품에 좋은 역할로 강혜정, 공효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에 신이 나 있다”고 전하며 젊은 두 여배우와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이어 “나의 성격을 프랭크의 성격으로 바꾸느라 애를 먹고 있다. 조재현 배우에게 제안을 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전 세계 관객이 사랑한 스테디셀러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오는 12월 3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을 시작해, 다시 한 번 ‘리타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티켓 4만원~6만원 / 예매 : 1544-1555 / 문의 : (주)나인스토리 02-3672-0900 )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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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리타 Educating Rita’ 제작발표회 -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