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4인조 모던 록 밴드 ‘파이브룸스(FiveRooms)’의 ‘It’s OK’ 자켓 이미지.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4인조 모던록 밴드 ‘파이브룸스(FiveRooms)’가 싱글 ‘It’s OK‘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 2012년 결성된 파이브룸스는 브리티시 록(British Rock) 사운드를 지향하는 밴드로 멤버들의 영국 활동 이력이 눈길을 끈다.

밴드는 고등학교 록밴드 동아리를 통해 만난 류은호(리더·기타), 최진삼(보컬), 조한샘(드럼)에 의해 시작됐다.

당시 청소년 음악 오디션의 상들을 휩쓸고 다녔던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군 입대와 영국 유학으로 인해 헤어진 후 8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밴드로 만날 수 있었다.

8년 동안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차곡차곡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쌓아 올렸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류은호는 영국 런던의 테크 뮤직 스쿨(Tech Music School)에서 기타 퍼포먼스 관련 코스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영국 대표 방송국인 BBC에서 라이브 방송세션으로 활동하는 등 영국 음악씬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드러머인 조한샘도 영국 유학을 통해 실력을 쌓아 올렸다.

공군사관학교 군악대를 나온 뒤 ‘제1회 영국 테크 뮤직 스쿨 - 드럼 테크(Tech Music School - Drum Tech)’ 한국인 장학생 선발대회에서 우승했고, 영국으로 건너간 뒤 킹스턴 대학 ‘Creative Art Award’에서 재즈 트리오 우승을 차지하고 킹스턴 대학원에서 음악 석사까지 마치며 돋보이는 스펙을 완성했다.

밴드 활동을 염두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보컬리스트 최진삼과 다시 조우했고, 베이시스트 김광훈을 영입해 파이브룸스(FiveRooms)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결성 3년차, 이제 첫 싱글을 발표하는 신예 밴드이지만 이력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들의 음악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과거 ‘브릿팝(Britpop)’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현재 영국의 록씬을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인디록(Indie Rock)’ 스타일을 구현해 내고 있다는 점이 귀를 잡아끈다.

첫 싱글인 ‘It’s OK’는 몽환적인 사운드, 부드러운 사운드 대신 거칠고 남성적인 사운드와 보이스가 곡을 주도한다.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거칠게 넘실대면서 흥겹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댄서블한 사운드 안에 거친 감성과 고민을 담아내는 현재 영국 록씬의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It’s OK’와 함께 발표한 ‘Drug’에서는 파이브룸스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국적인 발라드 감성이 영국록의 분위기와 어우러진 곡으로 강렬한 기타 솔로와 후반부의 격정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Drug’라는 곡 제목과 ‘환각 속에 취해 웃는 그대’라는 곡 안의 가사가 곡의 지향점을 말해주는 듯하다.

매끈한 멜로디 위를 달리지만 사운드는 역시나 거칠고 남성적이다.

파이브룸스가 결성된 후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는 점은 이들의 데뷔를 더욱 가치 있게 한다.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뮤지션들이 밴드로서의 합을 만들어 내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는 점은 이들이 밴드로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깊고 진지한지를 확인시켜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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