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수빈이 KLPGA 2014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6차전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이우정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5홀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아마추어 골퍼 백수빈(18·숭일고3)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2014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6차전’(총상금 3000만원·우승 상금 600만원)에서 연장 다섯 홀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백수빈은 지난 10월 21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CC 동, 남 코스(파72·62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버디 3개로 1타를 줄여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68-71)를 기록한 백수빈은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아마추어 이우정(17·안양여고3)과 함께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6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백수빈은 1번홀(파5·542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372야드), 11번홀(파4·327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15번홀(파4·367야드)에서 티샷 실수로 인한 더블보기를 범하며 이우정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나긴 승부는 다섯 홀 접전으로 이어졌다.

18번홀(파4·331야드)에서 진행된 5차 연장에서 백수빈은 8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샷을 핀 앞 2m 떨어진 지점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이우정을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백수빈은 “연장이 길었던 만큼 달콤한 우승이다. 요즘 샷이 안돼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샷 교정후 효과를 많이 봤다.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며 기뻐했다.

연장 상황에 대해서는 “지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2차 연장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 칩인 파를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체조 선수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된 백수빈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 국가상비군에 선발된 바 있다.

또한 백수빈은 평균 타수 79타 이내를 기록한 아마추어(이론교육 이수자) 상위자 자격으로 준회원 승격에 성공했다.

백수빈은 “이번 달에 있는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올해 1차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서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전우리(17·은광여고2)가 최종 합계 4언더파 140타(72-68)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민나온(26·동국대4), 이혜지(17·신평고2)가 최종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월부터 총 16개 대회로 치러진 ‘2014 KLPGA 점프투어’는 ‘KLPGA 2014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6차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2차전 이후 정회원이 된 이혜정(19·신평고3)은 승격 전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1150만3373원을 획득하며 2014 점프투어 상금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혜정은 “올해 정회원 승격을 이루는 등 점프투어에서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당장은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점프투어에서 1위를 한 것처럼 내년에도 좋은 경기를 통해서 정규투어 신인왕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점프투어 4개 대회(13차전~16차전)에 모두 출전하고 평균 타수 74타 이내에 든 준회원 중 상금 순위 상위 14명이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평균 타수 79타 이내를 기록한 아마추어(이론교육 이수자) 중 상위 5명과 티칭회원 중 상위 3명은 준회원 자격을 부여 받았다.

그랜드CC( 대표이사 : 임재풍 · http://www.grandgolf.co.kr )와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 주최하고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방송사인 골프전문방송 SBS골프( 대표 : 홍성완 · http://golf.sbs.co.kr )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KLPGA 신입 정회원(승격자) 명단
김수지, 김유진2, 김채은, 김효은, 민나온, 박보영2, 박세영, 박진희2, 박휘라, 신주원, 신지은3, 전우리, 이지영3, 이혜지2(14명·가나다순)

◇KLPGA 신입 준회원(승격자) 명단
김상지, 김유나, 백수빈, 윤다영, 이우정, 지한솔, 최지혜, 탁경은(8명·가나다순)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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