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영이 KLPGA 2014 그랜드·CAPTAIN SANTA 점프투어 3차전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경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박지영(18·하이원리조트)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014 그랜드·CAPTAIN SANTA 점프투어 3차전’(총상금 3000만원·우승 상금 600만원)에서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지난 5월 23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CC 동·남코스(파72·62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2라운드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김경민(18)을 물리치고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1번티 동코스(OUT)에서 출발한 박지영은 3번홀(파4·361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지는 4번홀(파3·168야드)에서 곧 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박지영은 7번홀(파5·488야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327야드)과 13번홀(파3·144야드)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마지막 18번홀(파4·331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우측 0.6m 앞에 붙인 이후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69-68)로 동타를 기록한 김경민(69-68)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박지영은 10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김경민이 약 4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우승컵은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박지영은 “예상치 못한 우승이라 더 기쁘다. 지난 차전 1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에 올랐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욕심을 부려 경기를 망쳤다. 그래서 이번 차전은 마음을 비우고 임했다. 선두와 1타 차였지만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잘 나와서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뒷바라지 해주는 부모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하이원리조트, 강산건설 박재윤 회장, 센추리21CC 이득재 본부장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MFS 전재홍 사장, 미건누브리컨츠 황기하 사장께도 감사 드린다. 코칭 해주는 나유성, 나유민 프로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3년 국가 상비군을 지낸 박지영은 “3번홀에서 실수가 있어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샷, 퍼트가 다 잘됐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었다. 연장전에서는 상대 선수와 버디 퍼트 거리 차이가 많이 나 무조건 넣자는 생각으로 쳤다”며 경기 상황을 회상했다.

박지영은 초등학교 5학년 방과 후 교실에서 골프를 처음 접했고, 아마추어 시절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주관 2013년 제2회 르꼬끄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애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을 꼽은 박지영은 “단순히 실력이 뛰어났다는 사실보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며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는 점을 닮고 싶다. 남은 시즌에서 더 열심히 해서 정회원 승격도 이루고, 정규투어 시드권도 따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임지현(22)은 최종 합계 1언더파 143타(68-75)로 공동 19위, 아마추어 김유나(18·낙생고3)는 최종 합계 이븐파 144타(68-76)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한편,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는 올해부터 연간 점프투어 16개 대회를 4개씩 한 차전으로 묶어 각 차전별 상금순위 상위 14명(모든 대회 참가, 평균타수 74타 이내)에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최대 56명의 선수가 정회원으로 승격할 수 있다.

그랜드CC( 대표이사 : 임재풍 · http://www.grandgolf.co.kr )와 CAPTAIN SANTA( http://www.captainsanta.co.kr )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대표 : 홍성완 · http://golf.sbs.co.kr )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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