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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시인 송인관 제4시집,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일상에 대한 자성(自省)으로 새로운 삶을 모색 문정호 기자l승인2019.07.13l수정2019.07.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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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독자에게 좋은 시란?

신간 시집을 소개할 때마다 자문하는 의문이다. 보내오는 신간 시집을 가능한 모두 소개하려고 노력하지만, 포기하는 경우도 만만치 않다. 그럴 때는 마음이 아프다.

중견 시인 송인관 제4집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시집은 마치 ‘독자에게 좋은 시란’ 물음에 답을 주는 것 같다. 시의 세계는 시인에 따라 그 대상이 무궁하겠지만, 송 시인은 일상의 소소한 것에서 시상을 찾아내어 마치 이야기하듯 시로 풀어냈다. 애써 꾸미려 하지 않은 시구(詩句)의 시어들도 지식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 곁에 널려 있는 다정다감한 ‘말’들이다.

송 시인의 시세계를 해설한 김전 문학평론가는 ‘송인관의 시는 한 마디로 된장국처럼 느껴지는 정겨운 작품들이다. 시의 행간마다 사랑이 들어 있고, 인간애가 넘친다. 동시대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작품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동과 공감을 줄뿐 아니라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저녁 무렵/ 안개 낀 산자락에/ 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초막 끝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온 천지가 어둠에 싸인다// 메마른 영혼은/끝이 없는 사유의 세계를/ 헤매게 하는/ 대지를 푸근히 적시는/ 저 감로수 같은 이슬비’

시집의 표제인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전문이다. 어느 날 문득 생각나듯이 내리는 이슬비는 무심히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삶이 곧 ‘시’인 송 시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시로 엮어 ‘저 감로수 같은 이슬비’를 통해 삶의 진실을 찾아주고 있다.

표제의 시에서 보듯이 그의 작품은 현란한 기교가 없다. 무기교가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읽혀진다. 그렇다고 쉽게 쓴 시가 아니다. 시마다 자성(自省)의 소리가 새벽의 이슬방울처럼 구르고 있다.

생활 속의 무엇이든 은은하면서도 잔잔한 사랑과 아픔의 시로 풀어내는 송 시인의 뛰어난 조탁력(彫琢力)에 박수를 보낸다.(천우 간/신국판/144쪽)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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