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지금의 골프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97년 구한말 때이다. 황실의 고문으로 온 영국인들이 함경남도 원산항 세관구내에 코스(6홀)를 만들어 경기를 즐긴 것이 시초였다.
클럽을 휘둘러 볼을 원하는 방향과 거리를 조절해서 홀컵에 넣는(홀인) 연속적인 동작이 골프다. 상대와 비교해 적은 타수로 볼을 홀컵에 넣는 골퍼가 이기는 게임이 골프다.
한때 골프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여유를 말해주기도 했다. 오늘날에야 골프를 보는 인식이 달라져 많이 대중화 되었다지만 과거에는 비즈니스 때문에라도 접근해야할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와 동기로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골프의 매력은 인생에 하나의 청량제와 같이 일상의 탈출구 역할을 주며 사회생활에 어떤 힘을 준다는 점이다.
골프를 통해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골프를 배우는 데는 그만한 목적과 계기가 있을 것이다. 운동으로, 친교로, 비즈니스, 아니면 과시욕, 즐거움 등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필드는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한번쯤 골프의 역사성을 알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골프는 흔히 스코틀랜드에서 창시됐다고 하지만 창시자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지 않다. 양떼를 모는 목동들이 심심풀이로 길바닥에 떨어진 돌멩이나 열매 등을 힘껏 쳤다가 마침 토끼굴에 쏙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재미를 느껴 계속 하다 보니 그것이 오늘날 골프로 변천해왔다는 가설이 우세하다.
미국골프협회에는 로마, 시이저(BC 100~44)때 로마인들이 ‘패가니카’라는 게임을 했다는 기록을 소장하고 있다. ‘패가니카’란 병사들이 야영지에서 휴식시간에 한쪽 끝이 구부러진 스틱으로 새털로 속을 채운 볼을 치며 즐기는 운동이었다.
로마인은 기원전 1세기 무렵에 전 유럽을 정복하고 영국해협을 건너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점령, 4세기까지 머물러 있었는데 이때 원주민에게 전파됐다고 한다.
초창기 시절의 골프는 여러 나라의 문헌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영국 헨리 8세의 아내인 캐서린은 남편이 사냥을 나간 동안 그녀 자신은 골프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13년 자신의 친구에게 쓴 편지에 “골프에 심취하게 된 것에 대해 신께 감사드린다. 나는 골프가 매우 마음에 든다.” 라고 골프에 대한 매력과 애정을 남겨 놓았다. 또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직계후계자를 남기지 않고 죽자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왕이 1603년 영국 제임스 1세로 즉위했고 그 후 골프 플레이어의 열정뿐만 아닌 골프장비에 대한 발전도 가져왔다.
이밖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전 세계 문헌에서도 골프에 대한 역사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계속>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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