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의 골프 발전과 아마추어 골퍼들의 친선을 도모하고자 창설한 대회로 한국골프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경기력 향상에 많은 공헌을 했다.

▲사진=삼양오픈골프대회에서 시상식에 앞서 대회 관계자들이 환담하고 있다. 1980년 오산CC(현 한원).[사진제공=KPGA]

삼양식품오픈골프선수권대회(1979~1980)
삼양식품이 골프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창설된 대회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당시 삼양라면을 만들던 삼양식품이 스폰서가 되어 창설한 대회였다.

한국 골프의 저변확대와 프로골퍼들의 사기진작 고취를 위해 1979년 9월 26일부터 오산CC(현 한원)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가 열려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대회는 1980년 2회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여주오픈, 연합오픈 등 없어지는 골프 대회가 늘어 프로 골프계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초대 우승자는 김승학으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최윤수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에 열린 2회 대회에서도 김승학이 대선배 한장상과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 동타를 기록한 후 연장전에서 이겨 우승했다.

▲사진=1995년 한성CC에서 열린 15회 신한오픈골프대회.[사진제공=KPGA]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1981~1997, 2000~2002, 2005~2013)
일본, 대만 등지에서 프로골퍼들이 대거 출전해 국제적인 골프대회로 열려 국내 프로골퍼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 9회 대회부터 신한동해오른대회로 명칭 바꿔 열려

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1981년 9월 남서울CC에서 당시 일본 관서지방에 거주하던 재일교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의 프로 골프계 발전과 아마추어 골퍼들의 친선을 도모하고 골프 인구의 저변 확대와 아울러 국내 골프대회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 아래 창설됐다.

당시 이희건 씨(현 신한주주 명예회장)를 주축으로 총상금 1500만원과 우승 상금 300만원으로 당시 최고의 상금이 걸린 골프대회였다.

초창기 대회부터 일본, 대만 등지에서 프로골퍼들이 대거 출전해 국제적인 골프대회로 열려 국내 프로골퍼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고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대회는 창설 당시 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로 출발했지만 1989년 9회 대회부터 신한은행이 주최하면서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로 명칭이 바뀌면서 국내에서 열린 스폰서대회 중 가장 오랫동안 열려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1997년 IMF외환위기를 맞으면서 17회 이후 잠시 중단됐지만 2000년에 부활해 3년간 개최되었고 신한은행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바뀌는 2003~2004년 2회를 쉰 다음 2005년(21회)부터 재개하면서 2012년까지 28회째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7년(23회)부터는 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5000만원으로 증액하면서 한국오픈에 뒤이은 최대 빅 매치로 여겨지고 있으며 미국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우승을 거머쥐며 매년 참가하고 있다.

4회 대회까지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골프장을 순회하며 열렸지만 5회 대회부터 재일교포들이 운영하는 한성CC와 제일CC를 번갈아 가며 개최됐다. 2005년(21회)부터 2010년(26회)까지는 레이크사이드CC에서 개최됐고 27회 대회(2011년)부터 인천 송도에 위치해 있는 잭니클라우스GC(파72·7389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1년(27회) 대회에서는 상금이 무려 10억원으로 증액되면서 한국골프대회에 유럽의 강호들이 처음 출전했다.

남서울CC에서 열린 1981년 1회 대회에서 한장상은 첫날 6오버파 78타의 부진을 보였지만 나머지 3라운드 동안 무려 9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한 결과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면서 초대 우승자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27회 대회까지 치러지는 동안 연장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진 경우는 6회(2회, 15회, 16회, 17회, 21회, 27회 대회)로 2회와 15회는 3명이 연장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대회 우승자를 나라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가장 많았고 영국, 일본 2회, 대만, 인도 가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은 당시 떠오르는 스타였던 최상호가 3승(5회, 13회, 15회)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대회 2승에는 한장상(1회, 2회)과 최경주(23회, 24회)가 차지했다. 이밖에 이명하(3회), 최윤수(7회), 박남신(8회), 이강선(10회), 조철상(11회), 봉태하(12회), 정준(16회), 유재철(18회), 위창수(19회), 허석호(20회), 김종덕(21회), 강지만(22회), 류현우(25회), 존 허(26회), 김민휘(27회) 등이 각각 1승을 올려 이를 계기로 스타덤에 오르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외국 프로골퍼는 일본의 에비하라(4회), 야마모토(9회), 대만의 센충시안(6회), 인도의 지브 밀카싱(14회), 영국의 에드워드 프리얏(17회), 영국의 폴케이시(27회) 등이 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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