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액이 10억원대로 증가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강호들도 참가하는 명실공히 메이저대회로 급부상하면서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하는 갤러리들도 즐거웠다.

▲사진=지난해 개최된 제29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제공=KPGA]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1981~1997, 2000~2002, 2005~2013)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5회 대회(2009년 10월 15일~18일, 레이크사이드CC)는 류현우가 2009년 PGA(미국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 챔피언 양용은과 PGA 투어 7승의 최경주 등 쟁쟁한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류현우는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개 홀을 남기고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장타자 김대현을 1타자로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일궈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간신히 시드를 따내 투어생활을 이어왔다. 이번에 1억5000만원이 걸린 대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Q(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투어에 입문한 뒤 1년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26회 대회(2010년 9월 30일~10월 3일, 레이크사이드CC)는 상금이 1억 증액 총상금 8억원. 재미교포 존 허(허찬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존 허는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1타를 잃은 최경주를 2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2009년 2월 Q(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 합류했다.

27회 대회(2011년 9월 29일~10월 2일, 잭 니클라우스GC)는 대회 상금도 2억원이 증액 사상 첫 10억원대로 늘어났다.

한국 골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3위 유럽의 강호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마지막 홀의 극적인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폴케이시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김경태와 강성훈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노승렬과 우승 대열에 뛰어들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파에 그쳐 아쉽게 4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으며 최경주는 마지막 날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4타를 줄여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공동 5위(3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4일 동안 합계 스코어 언더파를 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챔피언의 스코어가 이븐파를 기록한 것은 2000년 18회 대회(유재철 우승, 합계 2오버파) 이후 11년만이다. 또 외국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7년 에드워드 프리얏(영국) 이후 14년만이다.

잭 니클라우스GC(2012년 10월 11일~14일)에서 열린 제28회 신한동해오픈대회에서 김민휘는 마지막 날 16번 홀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2타차 선두를 지키고 있어 우승을 예상했지만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우승을 알 수 있다했나. 17번 홀에서 보기를 하는 사이, 앞 조의 나상욱이 18번 홀 버디를 잡으며 동타,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연장에서 나상욱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파를 기록한 김민휘는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김민휘는 같은 해 11월 프로로 전향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이날 4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황인춘(38) 등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제29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2013년 9월 26일~29일,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배상문이 3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제29회 신한동해오픈 대회 상보] 배상문, 3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
[인터뷰] 배상문, 더 노력해 톱클래스 들고 싶다

대회 역대 최저 타수 우승 기록은 2006년(22회) 레이크사이드CC에서 강지만이 세운 19언더파 269타이며 18홀 최저 타수 기록은 최윤수가 1987년(7회) 제일CC 3라운드에서 수립한 7언더파 65타였다. 대회 최연소 우승에는 2012년(28회) 대회에서 신한금융이 후원하는 당시 20세 김민휘가 차지했다.

※ OB(오비, out of bounds) :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s)의 약자(略字). 코스 주위에 하얀 말뚝 또는 울타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OB는 플레이 금지구역을 말한다. 볼이 OB지역에 들어가면 1벌점을 부가하고 원 위치에서 다시 친다. OB의 벌점은 1타지만 실제는 2타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전에 쳐서 나아가야 할 거리를 다시 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실질적 2타의 손해로써 OB가 나면 그 홀은 더블 보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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