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셋째 날 고진영(22)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68-67-66)로 단독선두에 올라 LPGA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LPGA 비회원으로 참가한 고진영이 이번 대회 우승하면 2회 안시현(2003년), 4회 이지영(2005년), 5회 홍진주(2006년), 13회 백규정(2014년)에 이어 다섯 번째 미국 무대로 직행하는 행운을 얻게 된다.

대회를 마치고 고진영을 만남 소감을 들었다.

▲ 2타차 선두다. 최종라운드를 앞둔 생각은?
아이언 샷감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현재 1위이긴 하지만 언니들이 워낙 잘 치기 때문에 집중해야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 지난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아쉬운 준우승이다. 이번에 LPGA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는데 우승한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을 것 같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처음 출전한 대회로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를 했지만 아쉽게 놓쳤다. 아직 하루가 남았다. 우승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회를 잡은 다음에 소감을 생각해 보겠다.

▲ 3라운드 위기의 순간은?
특별히 위기의 순간은 없었다. 매 샷이 위기라고 생각하고 모든 샷에 집중하며 플레이 했다.

▲ 내일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조 출발과 비교한다면?
첫날부터 기억이 생생하다. 마지막 라운드 전날 밤에는 내일 하루 더 쳐야한다는 생각에 피곤함뿐이었다. 성현과 인지 언니는 내가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내일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 우승하면 LPGA 투어 직행인데 계획이 있는지?
국내(KLPGA)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왔지만 아직 LPGA 진출은 확실히 모르겠다. 일단 KLPGA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2~3년 전에 성현과 인지 언니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일은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 준비가 덜 되었다는 2015년과 지금은 어떤가, 우승할 수 있는 타수는 어느 정도?
일단 2년 전 당시는 얼떨떨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체력, 멘탈, 샷이 훨씬 더 성숙해졌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바람이 관건일 것 같다. 우승 스코어는 예측하기 어렵고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에게 가려져 주목을 덜 받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최종라운드 임하는 각오는?
2015년~2017년까지 성현 언니, 인지언니와 라이벌 구도에서 내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내일 언니들과 같이 플레이를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내일 하루는 현명하고 지혜롭게 플레이 하고 싶다.

▲ 오늘 샷감이 좋았다. 어떤 느낌인가?
그린에서 결과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목표, 그리고 바람 체크를 했다. 또 타겟만 생각해서 좋은 샷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 내일 최종 라운드는 KLPGA 우승 경험과 2015년 당시 겪었던 경험으로부터 성장 가운데 어느 쪽이 도움이 되는지?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성장한 것은 맞다. 그래서 한국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둘 중 한 가지를 꼽기는 어렵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대회본부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