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5일 스카이72골프(인천 영종도, 파71, 6,512야드) 하늘코스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둘째 날 고진영(22)은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3언더파 68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69-68)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시 한 번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며 나 자신에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대회를 마치고 고진영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오늘 경기 소감?
오늘 오전 조에서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다. 오후에는 바람이 잦아들어 수월하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오늘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아직 36홀이 남았으니 즐겁게 플레이 할 예정이다.

▲ 아쉬웠던 점이라면?
스윙이나 볼맞는 것이 2, 3주전만큼 깔끔하지 않아 자신 있게 스윙을 못했고, 그게 티가 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7번홀)벙커에 빠지고 보기를 범했다.

▲ 디펜딩 챔피언이다. 남은 라운드 각오는?
디펜딩 챔피언인 대회가 많지만 이번주는 남다르다.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예우도 다르고,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 욕심이 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한 주이고, 새로운 코스, 새로운 환경이다.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 최근 대회에서 답답한 플레이를 보였는데 남은 라운드 후련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지?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씩 안 풀려서 답답함이 있다. 그래도 답답한 게 있어야 골프라고 생각한다. 일요일에 다시 이 자리에 오고 싶은데, 남은 2라운드 동안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우선 36홀 남은 것이 희망적이다. 삼다수대회 우승 때 27홀 동안 13언더파를 기록했던 걸 생각해보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 특히 지난 3주 동안 다른 대회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을 텐데...어땠나?
더 큰 대회에서 우승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있다.

▲ 멘탈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느낌이다. 멘탈 관리의 루틴이 있나?
선수생활 하는 동안 멘탈 관리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키워드들이 떠오른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언제까지 성적만 보면서 골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행복하게 골프에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 도와주는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며 피드백을 주신다. 2017년 오늘 보다 내년 오늘 더 행복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려고 한다.

▲ 주변에 (멘탈 관련) 자극을 받는 사람이 있나?
골프선수하면서 멘탈 코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수들은 고집도 세고 해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피드백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는 부모님 영향이 가장 크다. 스스로 노력하면 한계가 있다. 멘탈 코치가 따로 있고, 프로님도 있고 많은 분들이 나의 목표를 위해 곁에 나란히 서서 노력하고 있다.

▲ 캐디인 ‘딘 허든’과의 관계는, 얼마나 같이 하고 있는 것인가?
2년 정도 됐다. 편안하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아는 것 같다. 불안해하는 것 같으면 컨트롤도 해준다. 요즘은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장난도 많이 치고, 덕분에 영어도 조금 잘하게 된 것 같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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