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유정 인스타그램

[골프타임즈=윤상길 칼럼니스트] 연예계는 늘 전쟁 중이다. 영화는 관객 동원에, TV는 시청률에, 대중음악에서는 음원 순위에 목숨을 건다. 그 중심에는 소위 티켓파워를 지닌 유명 스타가 자리하고 있다.

연예기획사는 얼마나 많은 인기 스타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회사의 영향력이 가늠되고, 연예계에서 ‘갑’의 노릇을 할 수 있다. ‘갑’은 언제나 ‘을’의 앞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 기획사의 자산 가치는 웬만한 중소기업이 혀를 내두를 만큼 높다.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기획사가 10여 군데에 이른다. 이들 기획사의 매출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연예기획사의 매출은 소속 연예인에 의해 이뤄진다. 그들은 이들 회사의 주력상품인 셈이다. 따라서 기획사는 유명 연예인 확보에 힘을 쏟는 한편 유망 신인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요소요소에 정보 라인을 구축하고 정보 전쟁 중이다.

유망 신인을 스카우트 하는 방법은 대개 두 가지 경로를 택한다. 우선은 소속사가 없는 나홀로 신인이어야 한다. 그 무적자 가운데 유망주를 찾는 첫 번째 방법은 각종 오디션과 콘테스트 참가자 중에서 입상했거나 화제에 오른 인물을 스타우트 하는 경우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SNS를 통해 이뤄진다. 유튜브 스타이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재야의 고수’들이 여기에 속한다. 우연히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가 일약 스타로 떠오르기도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여성 공채 1호 경호관으로 주목받는 이수련은 대표적 SNS 스타 출신이다. 그는 SNS를 통해 대중에게 회자되더니, 방송가에서 스카우트,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요즘 SNS를 통해 스카우터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인물이 부산의 평범한 직장인, 유정씨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60만명에 이르는 SNS 파워 스타이다. SNS에서 유명세가 막강해지면서 연예계 매니저들이 스카우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치러진 ‘대한민국 시민대상’에서 ‘해외봉사 공로대상’을 받았는데, 수상을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서울에 왔는데도, 예민한 촉각을 지닌 대형 연예기획사 매니저들이 식장에 몰려, 한바탕 전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스카우트에 나선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유정씨의 스펙은 스카우터의 러브콜을 받을만하다.

시민대상 조직위원회는 그에 대한 시상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유정씨는 평소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징 등 소외 계층을 위한 국내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가 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한 화장품 회사의 부산 지역 중견 사원인 그는 직장생활 틈틈이 ‘위드이모션’이라는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수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것. 휴가 때는 직접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국내외 단체에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상 내용만으로 그가 스카우터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아니다. SNS를 통해 그가 ‘운동을 사랑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란 아이디 'jung**‘로 올린 수십장의 사진이 대중의 시선을 잡아매면서 우월한 체격을 겸비한 미모의 ’스타 연예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로서 유정씨는 방송연예계 진출에 “전혀 관심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몇몇 유명 매니저들이 부산에 상주하며 그를 설득 중이고, 그의 SNS 팔로워들도 그의 스타 개업을 적극 응원하는 상황이어서 또 한명의 ‘SNS스타’가 조만간 탄생할 것이란 예측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

윤상길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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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윤상길은
부산일보ㆍ국민일보 기자, 시사저널 기획위원을 역임하고 스포츠투데이 편집위원으로 있다. 장군의 딸들, 질투, 청개구리합창 등 소설과 희곡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