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를 타는 효리네 민박, 일상을 통해 어떤 관심과 재미를 전할지 관심이다.

[골프타임즈=김윤겸 칼럼니스트]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이 오는 25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결혼 후 이른바 ‘제주도 라이프’로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박집 간판을 내건 두 사람의 섬 생활 일상은 어떤 관심거리와 재미를 전할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은 실제 부부나 유사 가족 형태의 구성원의 일상생활을 카메라에 담는 트렌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케이블채널 티비엔의 나영석 PD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런 기획은 ‘삼시세끼’ ‘신혼부부’ ‘윤식당’ 등 최근 제작된 프로그램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실제 혹은 유사 가족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 캐릭터 구성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1인 가구 시대로 얽히고설키는 가족 간의 정이 사라지는 요즘 젊은 세대의 세태와 맞물려 관심이 쏠렸기 때문. 지난달 종영한 ‘윤식당’의 경우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섬의 이국적인 풍광 속에 유사 가족들의 잔잔한 식당 운영 모습은 촬영지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다양한 화제를 만들었다.

‘효리네 민박’은 이같은 트렌드를 강조해 등장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존재감을 가진 가수 이효리가 가진 발군의 예능감을 앞세워 실제부부의 민박집 운영이라는 콘셉트를 밀고 나가는 구도다. 여기에 일반인들의 민박 손님 참여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 것으로 기대돼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효리네 민박’은 과거 KBS ‘해피투게더’로 이효리가 인연을 맺은 JTBC 윤현준 CP가 총괄한 프로젝트다. 여기에 ‘마녀사냥’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말하는대로’ 등을 만든 정효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다수의 화제작을 만든 제작진의 구성 역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이는 요소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방송 전부터 뜨거웠다. 지난 4월부터 접수한 민박 예약 신청은 채 한 달이 안 된 시점에서 2만건을 넘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왔다. 이처럼 방송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 모으는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일개 예능 프로그램에 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일까.

그가 지난 2013년 9월 깜짝 결혼식을 올렸을 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제주도 라이프’였다. 스몰웨딩이라는 형식의 결혼식 장소와 신혼집 모두 제주도에서 이뤄진 것. 또 결혼 후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신혼생활의 이모저모를 사진과 글로 전하자 제주도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이는 당시 증가 추세에 있었던 제주도 이민 현상을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효리의 신혼집이 있던 제주시 애월읍은 이국적인 바다 풍경에 제주공항과 가까운 거리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같은 면면은 이효리가 단순히 가수 혹은 엔터테이너를 자리를 넘어선 트렌트세터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의 그가 최근 자연주의, 웰빙라이프 등을 주도 해오며 제주도에 관련 이미지를 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런 이효리의 이미지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효리네 민박’이 시청률 면에서 성공한다면 앨범 발매를 앞둔 이효리로서는 트렌트세터로서의 위치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주효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효리네 민박’ 촬영은 이효리의 애월읍 집에서 진행했다. 여러 사연을 통해 방문하는 일반인 신청자들의 에피소드와 그동안 궁금증을 모았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일상생활이 어떤 흥미요소를 잡아내갈지도 관심거리다.

김윤겸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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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컬럼니스트는
TV리포트, 티브이데일리, 시크뉴스에서 취재팀장을 담당했다. 현재 트레블라이프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