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틱장애, ADHD와 같은 소아정신과 장애 치료법에는 약물요법, 두뇌트레이닝, 뇌파훈련, 균형감각훈련, 침요법 등이 있지만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심리치료이다. 틱장애나 ADHD를 치료하는데 심리치료가 필요하냐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상은 가장 필요한 부분이 심리치료이다.

이유는 틱장애나 ADHD를 가진 아동들은 기타 소아정신과 장애에 비교하면 일반아동이라고 볼 수 있다. 발달장애나 자폐증과 같은 다른 소아정신과 장애는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받아들이고 훈계를 가급적 삼간다. 사실 훈계하더라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틱을 하거나 산만한 아이들은 일반아이로 인식되어 부모로부터 그런 행동을 하지 말도록 훈육을 받는다. 문제는 틱이나 과잉행동이 본인의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본인도 하고 싶지 않지만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행동이 문제이다. 이런 것을 불수의적 운동이라고 한다.

본인이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꾸지람을 듣게 되면 아동의 우울감이 높아져서 도리어 증상이 악화된다. 틱장애나 ADHD아동 자신도 증상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부모교육과 아동의 심리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틱장애와 ADHD 아동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노력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전문지식이 없다는 이유로 전문가에만 의지해서는 치료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치료가 되더라도 재발하는 확률이 높다.

석인수 박사(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강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