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3일 한국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팬들과 함께하는 ‘열린 은퇴식’을 갖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박세리는 지적했다.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5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5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프로골프를 이끌었던 전설을 만든 산 증인이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통산상금 1천만달러 달성,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 기록, 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등 수없이 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특히 한국의 IMF체제에서 침울해 있던 한국인에게 그 작은 공 하나로 신바람을 일으킨 박세리의 용기와 도전정신 때문이다. 또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된 한국이라면 전쟁에 일그러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승컵에 입 맞추며 화사하게 웃는 모습을 세계만방에 전하며 어두운 한국의 이미지를 일순간 환히 바꾼 주인공이다.

오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오션코스 18번홀)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 종료 후(오후 4시경) ‘박세리 은퇴식’을 갖는다.

하지만 그런 박세리에게도 또 다른 고민이 있다. 박세리는 선수로서의 인생을 내려놓으면서 향후의 계획에 대한 소감에 “은퇴를 앞두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라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골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고 기여 하고 싶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라고 에이전트를 통해 밝혔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는 "이번 박세리 은퇴식은 한국골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세리 프로의 마지막 모습을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위기를 벗어나는 박세리의 파워플한 벙커샷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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