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중국 연변 이육사문학제는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학생들에게 시인(이육사)의 독립정신과 문학적 혼을 계승·발전시키며 민족적 자긍심과 민족정신 고취를 위한 행사다.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이육사추모사업회와 중국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제6회 중국 연변 이육사문학제’는 한글문예창작대회, 학술대회, 문학강연, 시화전, 시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로 22일부터 25일까지 연변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조선족 학생 대상 한글문예창작대회와 학술대회, 문학강연, 시낭송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보존하는 성과와 더불어 교포사회에 조국애를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현지 주민과 조선족 대학생, 연변작가협회 회원 등이 참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도진순 창원대학교 교수가 “육사의 ‘절정’ 강철로 된 무지개와 Terrible Beauty"를 발표하고, 김관웅 연변대학교 교수가 “이육사, 윤동주 비교론”을 주제로 발표한다.

‘글이 말한다, 글이 존재를 말한다’를 주제로 주병율 시인이 강연하며, 한국과 중국의 시인 25명의 시화전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중국 조선족과 한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한글작품에서는 수상자 및 가족들이 참여해 우리 한글에 대한 깊은 사랑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인이며 독립투사인 육사는 배운 대로 행동으로 옮긴 ‘지행일치(知行一致)’와 강점기 조국의 독립이라는 최대의 ‘가치실현(價値實現)’을 위해 온 몸을 던졌던 육사 정신을 이 문학제를 통해 되새기고 계승·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독립운동가 출신 이육사(본명 이원록) 시인은 경북 안동군 도산면에서 1904년 태어나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잡혀 수감됐다. 그때 수감 번호가 ‘264’의 음을 딴 ‘二六四’에서 나온 것을 이육사(李陸史)로 고쳐 아호로 사용했다. 1930년 1월 3일자 조선일보에 시작품 ‘말’을 발표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중국과 대구, 경성을 오가면서 항일 운동을 하고 시인부락, 자오성 동인으로 작품도 발표했다.

1943년 체포되어 북경으로 송치돼 다음해인 1944년 1월 16일 북경 주재 일본 총영사관 감옥에 구금 중 순국했다. 둘째 동생이 그의 유해를 수습하여 서울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장했고 광복 후 1960년 안동시에 이장했다. 생존시에는 작품집이 발간되지 않았고, 1946년 동생이자 문학 평론가인 이원조(李源朝)에 의하여 서울출판사에서 육사시집(陸史詩集) 초판본이 간행됐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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