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인회가 JGTO ‘도신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새로운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출처=JGTO 홈페이지]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천재골퍼’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가 JGTO(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인회는 12일 일본 기후현의 도신 골프클럽(파72·7004야드)에서 열린 JGTO 도신 토너먼트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적어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64-63-66-67)를 적어낸 허인회는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2위에 오른 김승혁(28)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2000만엔(약 1억9000만원)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9년 일본 투어의 문을 두드린 허인회는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했다.

이후 파를 지켜가던 허인회는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허인회의 이번 대회 28언더파는 역대 일본프로골프투어 72홀 기록인 26언더파를 넘어서는 새로운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이전 기록인 26언더파는 오자키 마사시(67·일본) 등이 갖고 있었다.

허인회는 “가슴을 뻥 뚫은 기분이다. 어제 인터뷰에서 오늘 10언더파를 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며 “그래도 JGTO의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 기네스북에 따르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09년 APGA(아시안골프협회) 투어 세일 SBI 오픈에서 태국의 찹차이 니라트(태국)가 기록한 32언더파다.

허인회는 이날 파3의 8번홀, 11번홀에서 두 차례 보기를 했는데 이 두 홀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그의 얘기처럼 현실이 될 뻔 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 김형성(34·현대하이스코), 장동규(26), 김승혁에 이어 허인회까지 우승해 4승을 합작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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