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인회가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J Golf 시리즈’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최호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허인회가 16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는 모습.[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KGT(한국프로골프투어)와 JGTO(일본프로골프투어)를 오가며 활동하는 프로 5년차 허인회(26·한체대)가 국내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맞았다.

허인회는 9일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파인·비치코스(파72·7351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J Golf 시리즈’(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000만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써낸 허인회는 최호성(40)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2008년 6월 필로스오픈 이후 5년여 만에 우승을 노린다.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이날 허인회는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2ｍ에 떨어뜨려 버디퍼트에 성공, 상쾌하게 출발했다.

13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인 허인회는 다음 홀(파4)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50㎝에 붙여 연속 버디를 써냈다.

후반 들어서도 허인회는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절정의 샷감각을 뽐내며 2라운드를 마쳤다.

허인회는 “이 곳에서 가까운 영암군이 어머니 고향이라 그런지 이 곳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 마치 어머니가 해준 밥 같다. 오랜 일본 생활로 한국이 그립고, 정이 그리웠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변수다. 더위를 잘 다스려야 한다. 또한 바닷가를 끼고 있는 홀에서는 바람을 주의해야 한다. 바람을 잘 이용하고 더위를 이겨낸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최호성이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J Golf 시리즈’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허인회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최호성이 12번홀에서 피칭샷을 하는 모습.[사진제공=KPGA]

지난 3월 JGTO와 원아시아(ONEASIA)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호성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허인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호성은 특히 17번홀(파5)에서 칩샷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 멋진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18번홀(파4)의 버디까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최호성은 “찌는 듯한 더위로 땀이 비 오듯 하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며 “17번홀 이글과 18번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이번 대회 느낌이 좋다. 반드시 잡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1년 일본 간사이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조민규(25·투어스테이지), 2012년 일본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이경훈(22·CJ오쇼핑), 2013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 프리시즌 대회로 개최된 코리안 윈터투어 1회 대회 우승자 김우찬(32·테일러메이드)이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7언더파 65타)을 쓰며 선두에 올랐던 김태훈(28)은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일본무대 2승을 기록 중인 황중곤(21)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 김태훈과 공동 선두였던 홍순상(32·SK텔레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올 시즌 상금 1위 류현우(32)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0위,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한편 2라운드 종료 후 3언더파 141타가 컷오프 기준 타수가 되며 아마추어 이상엽(19)을 포함한 62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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