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인회가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사진출처=JGTO 홈페이지]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가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총상금 1억1000만엔)에서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허인회는 남은 시즌에 관계없이 JGTO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지난 9월 7일 일본 야마나시현의 후지 자쿠라 골프장(파71·7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른 허인회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의 이와타 히로시(33·일본)에 1타를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이와타는 5타를 줄여 전날까지 7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이케다 유타(29·일본·5언더파)와 허인회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후반 9홀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거센 추격전을 펼친 허인회는 1타 차로 연장 승부를 벌이지는 못했으나 일본투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허인회는 지난 6월 미즈노오픈에서 단독 5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었다.

허인회는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일본 진출 첫 우승을 기대케 했으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O.B.(오비, out of bounds) 2방을 내며 더블보기 2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허인회가 9월 7일 현재 JGTO 2014 시즌 상금랭킹에서 22위를 기록했다.[사진출처=JGTO 홈페이지]

허인회는 이날 준우승 상금으로 1100만엔(약 1억716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합계 1829만5966엔(약 1억7824만원)을 획득해 JGTO 상금랭킹 22위에 뛰어 올랐다.

허인회는 “앞으로 JGTO가 12개 정도의 대회를 남겨 놓고 있지만 내년 투어카드가 주어지는 상금랭킹 60위까지의 예상 획득 상금이 1400만~1600만엔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투어카드를 확보한 셈이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이로써 JGTO 최고 성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는 2015년 투어카드까지 확보해 제2의 전성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투어카드를 확보한 허인회는 “오늘 17번홀에서 놓친 버디 퍼트가 못내 아쉽다”며 “1차 목표였던 투어카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바이네르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집 앞에서 신호대기 중 뒤차의 추돌 사고로 등과 목 부상을 당했는데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주니치 크라운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했던 김형성(34·현대하이스코)은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이케다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류현우(32)와 김승혁(28)은 나란히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 O.B.(오비, out of bounds) :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s)의 약자(略字). 코스 주위에 하얀 말뚝 또는 울타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O.B.는 플레이 금지구역을 말한다. 볼이 O.B.지역에 들어가면 1벌점을 부가하고 원 위치에서 다시 친다. O.B.의 벌점은 1타지만 실제는 2타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전에 쳐서 나아가야 할 거리를 다시 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실질적 2타의 손해로써 O.B.가 나면 그 홀은 더블 보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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