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진영(왼쪽), 김세영(오른쪽).[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2014 시즌 19번째 대회인 ‘YTN·볼빅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 첫날부터 불꽃 튀는 샷대결을 펼치며 고진영(19·넵스), 김자영(23·LG그룹), 김하늘(26·비씨카드)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4 K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고진영(19·넵스)은 12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코스카CC 나눔, 사랑 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김자영, 김하늘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2승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홀 1m 이내에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쉽게 버디를 잡아나갔다.

특히 마지막 2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였다.

2014 KLPGA 투어 신인왕을 다투는 ‘슈퍼 루키’ 삼총사 중 한명인 고진영은 “샷이 잘 됐다. 코스가 (다른 대회에 비해) 짧고 그린도 어렵지 않아 성적이 잘 나왔다”며 “특히 초반에 아이언샷이 좋아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가 없어) 한 주를 쉬어 체력을 보충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린을 잘 읽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사진=김자영.[사진제공=KLPGA]

‘아저씨 부대’를 몰고 다니는 김자영은 사랑 코스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전후반 각각 버디 3개씩을 기록하며 6타를 줄여 2012년 8월 히든밸리 여자오픈 이후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긴 슬럼프에 빠졌던 김자영은 오랜만에 부진을 씻어내는 호쾌한 샷을 날렸다.

김자영은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도 잠깐 선두였던 적이 있지만 2012년이 마지막 선두로 기억한다. 퍼트할 때 그린 경사를 읽는 것이 어려웠으나 전체적으로 잘 됐다. 특히 샷감이 18홀 내내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이 코스는 그린이 크고 2, 3단 그린이 있기 때문에 그린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린이 크고 경사를 읽기가 어렵기 때문에 긴 퍼트를 남기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린에 맞춘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11~2012년 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인 김하늘은 전반에만 다섯 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후반한 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에 머물렀다.

김하늘은 올해 2위만 세 차례 기록하며 유독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하며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마련했다.

김하늘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잘 나왔다. 이번 코스에 자신 없었는데 생각보다 퍼트가 잘 됐다. 그러나 O.B.(오비, out of bounds)가 나고 3퍼트도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하늘은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김하늘은 “기존 캐디가 군대에 가서 새로운 캐디를 만났는데 동반 플레이를 많이 해봐서 잘 알고 성격도 좋아서 괜찮은 것 같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으니 편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김하늘.[사진제공=KLPGA]

신인왕 포인트 2위 김민선(19·CJ오쇼핑)은 6개홀 연속 버디에 보기 1개를 곁들여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중간 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박성현(21·넵스), 이정민(22·비씨카드)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인 6개홀 연속 버디 기록은 2000년 파라다이스 여자오픈에서 김미현(37·은퇴)이 처음 작성한 것을 포함, 6명이 보유하고 있었고, 김민선이 일곱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의 6연속 버디는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 2011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작성했다.

이승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로 마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1번홀 버디를 신호탄으로 6개홀 연속 줄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m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로 올라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사진=백규정.[사진제공=KLPGA]

시즌 2승을 수확한 신인왕 포인트 3위 백규정(19·CJ오쇼핑)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와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남은 2, 3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스코어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역전의 여왕 ‘태권 소녀’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제17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현 국가대표 이소영(17·안양여고2)도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상대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 대표이사 : 배석규 · http://www.ytn.co.kr )과 국산 골프볼 전문 제조업체 (주)볼빅( 회장 : 문경안 · http://www.volvik.co.kr )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YTN·볼빅 여자오픈은 KLPGA 주관방송사인 골프전문방송 SBS골프( 대표 : 홍성완 · http://golf.sbs.co.kr )와 네이버( http://www.naver.com ), 아프리카TV( http://www.afreecatv.com )를 통해 12시부터 17시까지 생중계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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