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규정, 김민선, 고진영.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음성에 위치한 코스카CC에서 열리는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2014 시즌 19번째 대회인 ‘YTN·볼빅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에서 KLPGA 역대 최고의 신인왕 경쟁이 펼쳐진다.

2014 시즌 KLPGA는 19세 동갑내기 백규정(19·CJ오쇼핑), 김민선(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의 신인왕 경쟁으로 뜨겁다.

이들은 매 대회 엎치락뒤치락하는 레이스로 KLPGA 투어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12일 현재 신인상 포인트 랭킹에서는 고진영(1435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민선(1256점)과 백규정(1250점)이 고진영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즌 초 2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갔던 백규정이 잠시 주춤한 사이 고진영과 김민선이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추월한 상태다.

백규정은 “시즌 초에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 욕심을 버리고 건강하게 2014 시즌을 마무리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신인왕에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YTN·볼빅 여자오픈은 추석 연휴로 선수들이 모처럼 휴식을 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또한 2014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에서 시즌 최다 누적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 부문, 평균 타수 부문 등에서 1위를 달리는 2013년 KLPGA 투어 신인왕과 최저타수상 수상자 김효주(19·롯데그룹), 지난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3관왕(상금왕·대상·다승왕)의 주인공 ‘장타 소녀’ 장하나(22·비씨카드), 허윤경(24‧SBI저축은행) 등 올 시즌 상금순위 1·2·3위 선수들이 불참해 신인왕 후보 3총사의 우승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고진영은 “우승보다 신인왕이 욕심이 나기도 한다. 지난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으로 뜻하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기세를 몰아 신인왕에도 도전하겠다”며 후반기 신인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YTN·볼빅 여자오픈에서의 좋은 성적을 예고했다.

신인왕은 생애 한 번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상이다. 그래서 많은 신인 선수들이 신인왕에 욕심을 낸다.

김민선은 “우승은 욕심을 낸다고 해서 거머쥘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을 비워놓고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타이틀에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YTN·볼빅 여자오픈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주위 기대에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4 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3명은 1995년 동갑내기로 필드 밖에서도 매우 친한 친구들이다.

고진영이 넵스 마스터피스 정상에 오르자 김민선과 백규정은 자신의 우승처럼 축하해줬다.

이들 중 한 명이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른다면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에 이어 2년 연속 1995년생 신인왕이 탄생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필드 안팎에서 쌓은 우정으로 똘똘 뭉친 1995년 동갑내기들의 신인왕 경쟁은 하반기로 접어든 KLPGA 투어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신인왕을 향해 달려가는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 YTN·볼빅 여자오픈은 12일부터 사흘간 코스카CC에서 열린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