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진영이 KLPGA 투어 ‘제6회 넵스 마스터피스 2014’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신인 고진영(19·넵스)이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정규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진영은 17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힐드로사이CC Birch, Pine 코스(파72·6766야드)에서 열린 2014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2014 시즌 16번째 대회인 ‘제6회 넵스 마스터피스 2014’(Nefs Masterpiece 2014·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6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71-70-70-70)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6언더파의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우승 상금으로 1억20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 3억1742만원으로 상금 순위 12위에서 4위로 8계단 뛰어올랐다.

김민선(19·CJ오쇼핑), 백규정(19·CJ오쇼핑)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고진영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도 230점을 획득하며 1301포인트로 2위 백규정과의 격차를 약 170점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8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 돌풍을 이끌어 우승자로 손색이 없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정민(22·비씨카드)에게 3타 뒤진 2위였던 고진영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시작해 2번홀(파5·537야드)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5번홀(파3·139야드)에서 1타를 줄였다.

6번홀(파4·390야드)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3·363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2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385야드)에서 3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11번홀(파5·476야드)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파5·364야드)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였던 조윤지, 김자영(23·LG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뛰쳐나갔다.

14번홀에서 약 4ｍ 긴 거리 퍼트에 성공한 고진영은 15번홀(파3·167야드)에서도 2ｍ 안팎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6번홀(파4·373야드)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ｍ 거리에 붙여 3홀 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먼저 6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조윤지는 몸을 풀면서 연장에 대비했으나 고진영이 17, 18번홀(이상 파4)을 연달아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고진영은 “메인 스폰서인 넵스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더 좋다”며 “우승 없이 신인상 포인트 1위였기 때문에 우승해서 격차를 더 벌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 6홀까지 선두에 올라 우승을 쉽게 하는 줄 알았다가 중간에 3타를 잃으면서 우승이 어렵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열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 1차 목표고 그 다음으로는 큰 대회에서 더 우승해서 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린 조윤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69-71-73-69)로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역시 2012년 8월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김자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71-71-71-70)를 기록하며 고진영에게 2타 차로 벌어지면서 단독 3위에 그치며 우승 꿈을 접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2주 연속 우승 꿈을 부풀렸던 이정민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잃고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70-67-71-78),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 부문, 평균 타수 부문 등에서 1위를 달리는 2013년 KLPGA 투어 신인왕과 최저타수상 수상자 김효주(19·롯데그룹)도 최종 합계 2언더파로 허윤경(24·SBI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신지애(26)는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인 ‘MBN 여자오픈 with ON OFF’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CC에서 치러진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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