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기사 (전체 726건)

해질 무렵태평양 큰 전쟁이 한참이던 어느 날엄마의 손을 잡고 처음 찾은 교실이뇌리에 가물가물 지워지질 않네요미력해 아무것도 흔적을 못 남기고부끄러운 인생살이 손살 같이 가는데그 옛날 모교 생각이 노을 닮아 짙구나.※ 누구든지 자기가 걸어온 길을 돌아볼...

김보환 시조시인 2021-11-05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58회] 늙은 남자 길들이기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오랜만에 만난 부부모임이 시끄럽다.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궁금한 게 많고, 여자는 여자들대로 할 말이 많다.그중 연장자가 조심스레 물어본다. “정년퇴직하고 집에 계시는데, 나는 봉사활동 나가느라 집을 비우는데, 혼자 있으니 마...

노경민 작가 2021-11-04

[문학] [문인의 편지 박원명화 제22회] 벗어라 훨훨~

[골프타임즈=박원명화 수필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열린 창문을 비집고 서늘한 찬 기운의 냉기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노출된 손등으로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재빨리 일어나 열린 창문들을 닫는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한 줌 햇볕의 온기가 고맙게 느껴...

수필가 박원명화 2021-11-03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57회]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아름다운 것은 짧고 아쉬워서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인가.차가운 계절의 두려움과 적막을 이길 수 있을 만큼만 존재의 의미를 남기는 계절.빛바랜 나뭇잎들이 하나둘 날리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의 가을 색은 얼마나 센티멘탈 한지 처절한...

박소향 시인 2021-11-01

[문학] [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22회]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산길을 오르며 형형색색으로 예쁘게 물든 단풍잎들은 자랑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서로 어울러져 더욱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들도 내가 최고라는 교만심이 각자의 곁에서 멀어진다면 단풍 잎 같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연출할 ...

해성 스님 2021-10-31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42회] 첫눈

첫눈아침에 문을 여니 천지가 하얗구나앙상한 가지에선 까치가 날 반기고장독대 하얀 종이는 참새들의 화선지세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평화로워어느새 두 손 모아 합장을 하고 있네이 마음 만 리 여정에 녹지 말고 갔으면높은 곳 낮은 곳도 가리지 아니하고골고루 ...

김보환 시조시인 2021-10-29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57회] 사람다운 육필 원고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육필원고 전시회를 다녀왔다.원고지에 흘려 쓴 글과 덧붙여 빨간색 교정부호까지 첨부된 원본원고가 전시되어 있다.처음 원고지를 마주하고 원고지 쓰는 법을 배우며 그 한 칸 한 칸 채워가던 설렘. 그 맛은 기쁨이며 한 글자, 한 ...

노경민 작가 2021-10-28

[문학] [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21회] 인연의 소중함과 은혜를 생각하며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누구나 좋은 사람 만나서 귀한 인연을 맺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특별한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오래전에 다니던 절에 스님이 구수한 사투리로 해주시는 법문을 너무 감명 깊게 들...

송수복 시인 2021-10-27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56회] 단 맛보다 쓴 맛이 인생?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인생이 무슨 맛이냐고 묻는다면 인생은 단 맛보다 쓴 맛이다.단 맛이란 것은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가 한 번 행운처럼 올 뿐 흐린 가을 하늘처럼 인생의 하늘도 흐릴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나뭇잎들이 도미노처럼 떨어지는 가을 ...

박소향 시인 2021-10-25

[문학] [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20회] 연꽃 닮은 삶을 개척하자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연과 동식물들은 고의든 타의든 나름대로 존귀한 분명한 존재적 가치를 가지고 세상에 몸을 나툰다.사람과 동식물이냐에 관계없이 헤아릴 수 없는 미진의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사람의 눈에 보이고 식별할...

능인 스님 2021-10-24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41회] 낙엽

낙엽우거진 청록색이 강산을 덮었다가세월이 바뀌면서 변색이 너무 많다그중에 청송(靑松) 몇 그루 늠름하게 서 있네북풍이 몰아치면 고왔던 단풍잎도변하는 세월 아래 낙엽으로 뒹굴다가역사의 발밑에 깔려 무상함을 느끼리사계절 춘하추동 좋기는 하다마는인생의 사계...

김보환 시조시인 2021-10-22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56회] 나, 돌아가고 싶어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넌 언제가 좋았어?”갑자기 묻는 친구의 얼굴이 심각하다.“요즘 좋은 일이 없어. 자고 나면 또 어찌 하루를 보내나 싶으니, 이를 어쩌냐?”쏟아 놓는 한숨에 커피 놓인 탁자가 무너져 내린다.“돌아가고 싶어. 결혼하기 전 만이...

노경민 작가 2021-10-21

[문학] [문인의 편지 박원명화 제21회] 작은 네모 속 시간여행

[골프타임즈=박원명화 수필가] 가끔 손 편지를 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살아갈수록 지나간 시간들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리울 때면 나는 작은 네모 속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마음 깊숙이 고여 있는 추억 같은 그...

박원명화 수필가 2021-10-20

[문학] 안호원 7번째 시집 ‘귀의(歸意)’ 발간

날이 밝아오는 소리가삐거덕 거린다.어둠을 가르는 그 소리가 싫을 만큼 크다.삐거덕이는 지구의 축에녹이 너무 슨 것은 아닐까그런대도 날 저무는 소리는여전하다. -안호원 시 ‘오늘’ 전문-[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이 땅의 현실 속에서 눈물과 분노로 가...

정노천 기자 2021-10-19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55회] 나뭇잎 비와 가을의 서(序)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바람이 차가와졌다. 벌써 가을의 깊이가 이만큼이나 되었구나 싶게 계절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사람이 나이를 먹고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는 느낌이 이렇지 않을까.어디서 불어오는지 알 수도 없는 차가운 이 계절풍은 마치 누군가...

박소향 시인 2021-10-18

[문학] [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20회] 가을비에 익어가는 우리들의 삶

[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어둠을 적시는 가을비가 마음을 그윽하게 하여 창문을 열고 빗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인다. 왠지 쓸쓸하고 적막함도 스쳐가며 또 한편으로는 무더위와 코로나19로 지쳐있던 마음을 차분하게 거두어들이는 기회도 된다. 가을은 자...

해성 스님 2021-10-17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40회] 던져진 바나나

던져진 바나나나는 더 먹기 싫어 던져진 바나나를지나는 어느 누가 유심히 쳐다본다인간의 묘한 심성이 저건 원래 내 건데※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 처음부터 나쁜 생각을 가지고 사물을 대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탐욕(貪慾)이란 심성(...

김보환 시조시인 2021-10-15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55회] 삶에 활력을 주자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무더위는 저만치 물러갔다. 더위에 지치고 코로나 바이러스 마스크에 갇혀 방치한 몸뚱이가 정말 ‘확’찐자가 되어버렸다. 선선한 바람에 정신차리고 보니 ‘확’찐자. 모든 의욕이 떨어진 원인이다. 나태해진 것도 다 내 탓이오, 주...

노경민 작가 2021-10-14

[문학] [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20회] 세월을 이길 수 없는 나이 탓?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추적거리는 가을비에 마음까지 스산해집니다. 촉촉한 마을길을 걸으며 습관처럼 휴대폰을 열었습니다.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치매 안심 센터에서 60세 이상 무료 검진이랍니다.치매라는 글자만 봐도 벌써 가슴이 뜨끔합니다. 얼른 전...

송수복 시인 2021-10-13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54회] 인생은 한 편의 연극과 같다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죽음이 다가왔음을 느낄 때 죽음의 그림자를 침착하게 맞이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베토벤이 마지막 죽음의 자리에서 “이제 희극은 끝났으니 박수를 쳐라” 라고 했듯이누구나 죽음이 가까이 ...

박소향 시인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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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홀인원이라도 했나

앗 따거~

우렁각시

곡선의 대결

포즈 ‘어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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