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니카 소렌스탐.[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가 메이저 대회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여자골프의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의 이름을 딴 상을 준다.

L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부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상인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마련했다고 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LPGA 투어는 각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줘 5개 대회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선수를 가려낼 계획이다.

우승을 차지하면 60점이 주어지고, 2위(24점), 3위(18점), 4위(14점), 5위(12점) 순으로 점수가 차등 부여된다.

상을 받기 위해서는 그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최소 한번 들어 올려야 한다.

수상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종료 후 점수를 합산해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소렌스탐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LPGA를 호령한 여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번 상은 통산 72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서 10번 우승했으며 2003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선수 활동 기간 4개 메이저 대회 제패)을 달성한 소렌스탐의 기리는 의미에서 1980년부터 LPGA 후원을 맡아오고 있는 롤렉스와 함께 그의 이름을 따 상을 만들게 됐다.

LPGA 커미셔너 마이클 완은 “우리의 목표는 LPGA에서 활약 중인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새 상의 도입을 계기로 소렌스탐을 뛰어넘는 선수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메이저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선수 인생을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LPGA 투어, 롤렉스와 내 이름을 딴 권위 있는 훌륭한 상을 만들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럽다. 메이저 대회에서 나를 능가하는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메이저 대회와 일관성은 내가 높게 평가하는 두 가지 요소”라며 “이 상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괄하고, 만약 첫 수상자가 된다면 매우 영광일 테니 꼭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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