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박영희 시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 그리움이란 말이 있듯이 그리움들이 많아서 힘들다 생각했었어요. 어느 날, 결대로 흩어져 색도 다양한 그리움들을 모아 놓고 셈을 하다가 깨닫게 되었지요.

서로 품어 주었든 홀로 품고 지냈든 지금까지 그 흔적들을 보듬고 있는 것은 내 영혼이 바라보았던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제 색을 물들이며 빛을 발하고 있는 그리움 하나하나가 내 안의 행복이었다는 것을요.

그리움

1
하하하
웃고 다닌다

드디어 미쳤구나

네가 몹시도
보고픈 까닭에

2
안개처럼 다가와
한 순간에 흩어지는 것

햇살처럼 다가오지만
차마
마주 볼 수 없어

속만 데인 채
신물만 넘어오는
내 안의 찬란

시인 박영희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디지털 삽화가, 칼라맨, 캘리그라퍼. 출판편집 디자인 팀 ‘지소사’의 팀장, 시와수상문학 운영위원장으로 문학사랑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박영희 시인은 필명 ‘지소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우연처럼 뜬금없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