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최재인의 골프 칼럼] “사장님~ 나이스 샷!”(7)

코로나 주사 맞으면 스코어가 줄까? 최재인 칼럼니스트l승인2022.06.29l수정2022.06.29 11:3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골프타임즈=최재인 칼럼니스트] 골퍼에게 스코어는 학교의 성적표와 같아 절대 편하지 않다. 성적표는 내 성적만 있어 비교는 안 되지만, 골프 스코어는 동반자의 스코어와 함께 실시간으로 보인다.

잘못 시험 본 점수가 마음 아프듯 트리플과 양파를 한 홀은 쓰린 기억이 아주 선명해 망친 성적표만큼이나 싫지만, 그렇다고 지울 수도 없고 다시 할 수도 없다.

거기다 내기를 해서 돈이라도 잃으면 뚜껑(?)이 열리고, 두세 홀이 지나도록 미스 샷의 아쉬움이 쉽게 지워지지 않으니 나머지 홀의 집중력은 당연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하는 라운딩은 자연히 스윙이 부자연스럽고 퍼팅도 불편하며, 공을 찾으러 비탈길을 헤매면 숨도 차 스코어가 당연히 좋아질 수가 없다.

코로나 전쟁이 시작된 지 이미 2년이 지났는데, 백신이 일찍 확보되었더라면 우리가 일상으로 빨리 회복돼 경기도 좋아지고 골프 여행도 자유롭게 다녀 훨씬 좋았을 것이다.

코로나 백신은 가격도 4달러부터 많은 차이가 나는데, 개인별 사정에 따라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데도 어쩌다 개인 선택권 없이 배급제로 정해준 기간 안에 맞아야 하니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아직도 백신을 못 구한 후진국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긴 해도 백신에 한한 우리나라 위상은 말씀이 아니지만, 그래도 노년층과 중요 직종 종사자들을 먼저 배려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전의 유성CC는 한때 백신 접종 내장객을 대상으로 생맥주 또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세종의 세종필드골프클럽은 ‘그린피 1만 원 할인’ 행사도 진행하는 백신 마케팅을 도입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종 중 하나가 골프장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이전에는 망해가는 골프장도 많았지만, 지금은 골프장이 배짱을 부리고 일부 회원권은 값이 배나 올랐다.

그러다 보니 부킹도 쉽지 않고 라운딩 가격도 많이 올라 골프 치기가 결코 쉽지 않으며, 라운딩해도 다 같이 모여 시상식을 진행할 수 없고 식사도 4명 이상 못해 불편했던 적이 있다.

골프를 오래 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골프 핸디는 1년에 1타를 줄인다기에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에 곰곰이 생각해 봤다. 결국 시작할 때 110타로 기준을 잡아 구력 25년을 빼면 85가 되고, 핸디는 85타에서 기본타수 72를 빼니 13이 된다.

물론 처음 골프채를 잡고 1년 만에 81타 이하를 치는 싱글님이 되는 골프 신동(?)도 있다. 하지만 주말마다 열심히 하는 주말 골퍼가 100타를 깨는 데도 1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90타를 깨는 데는 4~5년 정도 걸리며, 80타를 깨는 데는 정말 잘해도 최소 8~10년은 걸린다.

그렇다고 한번 세운 스코어 기록은 유지되지 못하고 매번 들쭉날쭉한 것이 정상이다. 그나마 사람에 따라 큰 편차가 있으며 같은 사람도 컨디션, 날씨, 동반자, 심지어 어떤 캐디를 만나는가에 따라서도 골프 스코어는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기도 한다.

골프를 잘 치겠다는 일념으로 그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심지어 연습장에 가서 도(?)를 닦아도 20~30년이 지나 평균 스코어를 보면 80~90대가 보통이고 그 중 아주 일부만 70대 싱글 반열에 오른다.

이렇게 힘들고 돈도 많이 드는 운동인데도 일단 골프 일정이 잡히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설레고 기대감으로 손꼽아 기다리며, ‘부모상이 아니면 무조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지나가는 영구차 지붕에 골프채가 얹혀 있어 어떤 하객이 “돌아가신 분께서 골프를 꽤 좋아하셨는가 봅니다”라고 하니, 다른 하객이 “그게 아니라 남편분이 장례식 끝나고 라운딩 일정이 있어서요.”라고 했단다. ㅎㅎ~.

얼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의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급증해 우려를 낳았고, 앞으로 더 강한 ‘델타 변이 플러스’ 등 변종이 예상될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다녀온 골프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면 모두 검사 대상자가 되고, 정말 재수가 없어 앞 팀에 확진자가 있었다면 라커룸이나 로비를 같이 이용해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으므로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상책이고, 불필요한 대화는 삼가며 사우나 이용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망할 놈의 코로나가 끝나기를 수많은 골퍼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마스크만 벗으면 그동안 꼴 보기 싫었던 국내 골프장을 박차고 해외로 날아가려 하고, 그동안 코로나로 받았던 스트레스도 힘찬 샷과 함께 힘껏 날려 보낼 날도 올해 말이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계속>

최재인 칼럼니스트는...
(주)신화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부문 대표

최재인 칼럼니스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골프장TF전략사업기사제보광고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가 50-5 태호빌딩 505호  |  발행·편집인 : 문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정호  |  전화 : 02-2277-7371  |  팩스 : 02-2277-1480  |  이메일 : master@thegolftimes.co.kr
제호명 : 골프타임즈  |  문광부등록번호: 서울 아 02033  |  사업자등록번호 : 202-16-92335  |  통신판매업사업자번호 : 제2012-서울중구-0827호  |  출원번호 : 40-2012-0016887
골프타임즈는 상표법에 의거하여 특허청에 상표(국,영문)등록이 되어있습니다.  |  골프타임즈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골프타임즈. All rights reserved.